SK텔레콤의 자회사인 커머스플래닛이 ‘하이브리드 쇼핑몰’이라는 큰 그림을 그렸다. 오픈마켓 11번가에 야후쇼핑과 머천트(Merchant) 모델인 전문 인터넷 쇼핑몰을 통합해 기존 오픈마켓과 차별화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SK텔레콤은 ‘막강한 화력’을 쏟아부으며 온라인 전자상거래 사업을 전개해왔다. 하지만 든든한 지원사격을 받으며 출발한 11번가의 성적표는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주류다. 지난해 거래액은 3000억원대 후반으로 시장점유율은 7%대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제품을 직접 소싱해 판매하는 머천트 쇼핑몰과 오픈마켓을 통합해 시너지효과를 내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인터넷 쇼핑몰 화학적 결합=인터넷 조사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오픈마켓 주간단위 평균 순방문자는 G마켓과 옥션이 각각 1020만명과 1031만명인데 반해 11번가는 이들의 절반인 500만명 수준에 머물렀다. 올들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면서 방문자와 매출이 늘어나긴 했지만 아직도 기대이하라는 평가다. 정낙균 커머스플래닛 대표는 “체리야닷컴과 모닝365의 통합 작업은 지난해부터 검토해왔던 사항”이라며 “화장품과 도서는 경쟁사인 오픈마켓보다 상품정보가 풍부해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차별화된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쇼핑몰의 경쟁력 있는 카테고리에 오픈마켓을 합쳐 시장에서 시너지를 내겠다는 것이다. 또한 사업 확대를 위해 야후쇼핑과의 협업도 선택했다. 인터넷 쇼핑몰의 규모와 성장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방문자 및 페이지뷰에서 포털업계 4위인 야후쇼핑을 이용하겠다는 의지다. ◇이르면 4분기 분사=커머스플래닛의 완전 분사는 이르면 4분기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모닝365와 체리야닷컴의 통합작업도 분사를 염두에 둔 사전 정지작업인 셈이다. 의사결정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 1분기에 분사를 진행하려 했지만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검토단계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300여명에 이르는 직원들의 급여 및 복지체계, 조직운영에 대한 밑그림은 모두 완성됐다. 정 대표는 “분사와 관련된 모든 작업은 진행하고 있으며 거의 완성단계에 있다”며 “3분기 실적을 전략적으로 판단해 자생력이 있다고 판단되면 4분기에 분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커머스플래닛은 아직도 SK텔레콤으로부터 인큐베이션 기간”이라며 “혼자 살아남을 수 있는가 하는 판단이 분사의 기준”이라고 말했다. ◇오픈마켓 포기하나=커머스플래닛의 이 같은 움직임에 SK텔레콤이 오픈마켓 사업모델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업계 2년 후 계약이 만료되고 나서 커머스플래닛이 야후쇼핑을 인수한다면 오픈마켓인 기존의 사업 모델을 포기하고 인터넷 쇼핑몰과 포털 특유의 카페 연계 쇼핑을 종합하는 모델로 전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야후와의 업무 제휴는 11번가가 오픈마켓 사업모델로 승부를 볼 가능성이 적어지자 그동안 차별화를 시도해왔던 ‘신뢰를 기반으로 한 쇼핑몰’로 변신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동석·이형수기자 d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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