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람들의 소득과 생활수준이 향상하면서 새로운 삶의 공간을 향한 욕구가 증가하고 있다. 21세기 인간과 환경이 조화를 이루며 상생할 수 있는 도시공간이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 미래도시인 u에코시티가 주목받고 있다. u에코시티는 유비쿼터스와 생태도시의 합성어로 u-IT 인프라를 바탕으로 환경과 에너지의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고, 인간과 자연이 어우러진 쾌적한 환경을 갖춘 친환경 생태도시를 의미한다. 편리와 안전, 건강과 쾌적, 친환경 등 미래도시가 갖춰야 할 요구조건을 아우르고 있기도 하다. 여기에는 청정과 저탄소 녹색성장도 녹아 있다. u에코시티는 크게 두 가지로 구성돼 있다. 첫 번째는 u네트워크, 에코시스템 등과 같이 도시기반체계를 이루는 IT 인프라며, 두 번째 구성요소는 IT 인프라를 기반으로 도시민에게 제공되는 도시·환경관리 등과 같은 서비스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2012년을 목표로 u에코시티 기술 중복투자를 방지하기 위해 1400억원에 가까운 순수 연구개발(R&D)비를 쏟아붓고 있다.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현재 u에코시티 과제 중 각각 100억원대 규모인 ‘u시티 인프라 구현 기술’과 ‘u에코시티 테스트베드 구축’ 분야의 상세기획연구가 마무리됐다. u시티 인프라 구현 기술은 인프라 핵심 기술을 개발해 u시티 통합운영센터 모델을 만들고 통합플랫폼 등 관련 기술 등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u에코시티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은 u에코시티 건설을 체계화하고 미래도시 건설 모형을 제시하는 핵심 과제다. u에코시티 건설 시장규모는 2030년까지 총 53조원에 달하고 해외 수주액도 5조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토공이 발표한 ‘u에코도시사업 수요전망’에 따르면 2030년까지 신규 u에코도시 건설시장은 누적액 기준으로 39조원, 기존 도시를 활용한 도시 재생은 14조원으로 추정돼 총 53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도시건설사업비를 토대로 향후 인구 추이를 감안, u에코 도시 건설사업의 수를 추정해 현재가치로 환산한 수치다. 토공 측은 “세계 최초로 유비쿼터스법이 제정되고 친환경개념인 에코가 접목된 u에코도시 사업의 발주가 본격화될 예정”이라며 “u에코도시는 건축과 전자·IT 등이 융·복합된 사업으로 해외건설의 고부가가치와 수주구조의 다변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u에코시티 건설은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파주운정지구 복합단지에는 올해 말까지 시설물과 하천을 연계해 영상물을 구현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u스트림 서비스와 생활 곳곳에서 영어 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 u교육 시스템 등의 서비스가 도입된다. 태안의 종합에너지 특구에는 LG CNS를 비롯, 대형 건설사들이 구축에 들어간다. 오는 2012년까지 총 5200억원을 투자해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대형 건설사 컨소시엄은 조력발전소를 건립하고, IT 계열사는 u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특구 에너지 홍보관 및 관광 인프라 구축을 담당할 예정이다. 서울시 역시 ‘u그린’ 정책의 일환으로 환경 정보 관제를 통한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 자연과 호흡하는 생태 체험 공간을 실현하려고 한다. 대기·수질·폐기물·생활환경 등의 생활환경 정보를 통합 관리하고 시민에게 생태 체험 공간을 제공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쾌적한 푸른 도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차량 및 공장 굴뚝 공해 배출 감시하는 대기관리 서비스 및 수질관리, 폐기물 관리, 공원 지능화로 설비 통합 관리, 센싱 기술을 이용해 공원 생태를 관리하는 u공원 관리 등의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 ◆해외사례 대표적인 녹색(혹은 숲의)도시형 생태도시 구축 사례는 영국 밀턴킨스의 생태주거단지조성과 캐나다 밴쿠버의 그린웨이가 있다. 두 사례 모두 각 지역의 공원과 녹지를 연계해 활용도를 높이는 전체적인 그린웨이 네트워크 계획이 이미 작성돼 있고 그에 따라 개별사업을 진행했다. 청정대기형 생태도시는 일본 기타큐슈, 중국 다롄이 있으며, 이들은 도시 내 녹지율을 향상시켜 신선한 공기 흐름으로 대기환경을 개선한다. 에너지 절약형 생태도시는 네덜란드의 솔라시티, 핀란드 비키의 태양열 활용 주거단지다. 특히 네덜란드 솔라시티는 암스테르담 남동쪽 위트레흐트주에 있는 도시로 총 6000가구 중 501가구에 1만2000㎡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 연간 전력소비량의 54%를 태양광으로 대체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친화형으로 개발된 주거지구로 유명하다. 이 외에 자원 절약형 생태도시로는 브라질 파라나의 도시 쿠리티바가 있다. 이곳에서는 통나무 폐전주를 재활용해 만든 개방대학, 재활용 버스를 이용한 이동교실이 있으며 재활용 쓰레기를 감자나 오렌지 등의 농산품과 교환해주는 ‘쓰레기 구매’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도 일종의 에코시티다. 파리시의 가로수관리시스템은 가로수관리를 위해 전산 시스템을 도입하고, 가로수에 전자태그(RFID)를 부착하기 시작했다. 가로수별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입력해 전체적인 데이터베이스시스템 구축을 시작, 현재는 파리시 주요 간선 도로변 가로수에 전자칩 부착 및 정보 입력을 완료해 운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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