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어학원 ‘메트로’. 실습실처럼 꾸며진 강의실에 50여명의 학생이 PC를 이용한 영어 받아쓰기 연습이 한창이다. 그런데 모니터 옆이나 아래에 함께 있어야 할 본체가 눈에 띄지 않는다. 알고 보니 한 대의 PC본체에 여러 대의 모니터를 연결해 이용하는 버추얼 데스크톱 컴퓨팅 시스템을 구축한 탓이다. “고민 많이 했죠. 버추얼 컴퓨팅에 관해 공부도 많이 했고요. 계산기를 두드려 본 후 저렴한 비용으로 PC 사용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 결심했지만 무엇보다 중장기적으로 인건비 등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고 판단해 도입한 겁니다.” 이 학원 이진기 원장의 얘기다. 보통 50석 규모의 시설을 갖추려면 PC 한 대당 100만원으로 계산할 때 교육 기자재와 인테리어까지 총 6000만원이 넘게 든다. M어학원은 버추얼 컴퓨팅 도입 가격 1000만원을 포함해 4분의 1 가격인 1500만원으로 이를 모두 해결했다. 학원가 등 지역 교육 시장을 중심으로 버추얼 컴퓨팅 이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버추얼 컴퓨팅 시스템 공급사인 머스타드커뮤니케이션(www.mucs.co.kr)에 따르면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한 지 6개월여 만인 현재 전국적으로 48개 학원과 학교, 병원, 기업 등에서 버추얼 컴퓨팅 시스템을 도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물량으로 환산하면 2300대(좌석 수) 규모다. 추가 도입을 예정한 곳도 많아 올해 말까지 전국적으로 100개 이상의 장소에 1만석 이상의 버추얼 컴퓨팅 시스템이 구축·보급될 것으로 머스타드 측은 예상했다. 특히 지역 학원가와 학교의 도입과 관심이 높다. 머스타드의 자료에 의하면 올해 들어 부산 M어학원과 경북 구미의 S학원 등 7개 학원에서 이 시스템을 도입했다. 충남 T고등학교와 경기 부천의 S여고 등 지역 일선 학교의 도입 및 이용도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지역 학원가와 교육 기관이 버추얼 컴퓨팅 도입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경기 침체에 따른 비용 절감의 필요성과 더불어 그동안 서울 등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했던 IT 교육 인프라를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비용 고효율의 버추얼 컴퓨팅 시스템이 안성맞춤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M어학원은 경기 침체에 들어선 지난해부터 비용 절감을 위해 오프라인 강의식 영어교육의 비효율성을 넘어설 방법을 찾았다. 원생들이 집에서 할 수 있는 온라인 강의시스템이나 학원 내에서 동영상을 틀고 함께 시청하는 방법 등을 도입해봤지만 기대만큼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 원장은 “처음에는 비용만 아끼려는 학원 측의 못된 행태로 오해받았다. 하지만 지금은 학원 측에서는 강사 1.5명분의 인건비를 절감하게 됐고, 학부모 또한 저렴한 비용으로 네트워크 PC 기반의 영어교육시스템을 구축해 학원 경쟁력까지 높아진다는 것을 알고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홍찬의 머스타드커뮤니케이션 대표는 “버추얼 컴퓨팅을 도입하면 비용 절감, 관리 용이, 환경 친화 등 여러 면에서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입소문을 타고 지역 학원가와 학교를 중심으로 도입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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