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우텍(대표 박은화)은 지난 2007년 12월 설립된 신생 벤처기업으로 뛰어난 컨셉트의 차량용 영상 블랙박스를 생산한다. 직원 10명의 작은 기업이지만 조우텍의 기술력과 제품수준은 예상을 뛰어넘는다. 블랙박스 주력제품인 ‘T-Eye(ADR 3000)’는 세계에서 두 번째, 국내에서는 최초로 카메라 두 개가 콤팩트한 본체에 내장된 2채널 제품이다. 사고시 전방 화면은 물론 실내 화면까지 함께 촬영하기 때문에 사고원인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전방과 후방카메라의 화각을 합하면 300도에 달한다. 이러한 제품의 우수성은 미국, 일본, 유럽 등 해외에서 먼저 인정을 받아 작년 5월부터 본격적 양산에 들어갔고 국내 택시업계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하반기부터 국내 상용차의 블랙박스 의무장착 추세와 맞물려서 제품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해외수출도 약 6만대의 공급 계약을 이미 체결한 상태이다. 조우텍의 기술력은 이 회사를 이끄는 박은화 사장의 독특한 경력에서 비롯됐다. 그는 창업 10년차인 중견 주문형반도체(ASIC) 회사 에이직뱅크의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 에이직 뱅크는 DVR와 네트워크 카메라분야의 시스템온칩(SOC) 분야에선 선두권으로 평가되는 회사다. 박사장은 이러한 영상처리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독특한 아이디어를 실제로 구현하는 제품개발을 시도하기로 다짐했다. 조우텍은 에이직뱅크의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량용 블랙박스 시장에 뛰어들었기에 품질면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조우텍의 블랙박스 제품은 갑자기 전원이 나가도 동영상이 중간에 날아가는 경우가 없다. 조우텍은 이러한 품질을 바탕으로 지난해 미국 영국 일본 등 28개국에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고 대리점망도 30여개로 늘다. 차량용 블랙박스는 아직 보급 초기단계여서 공공교통수단인 택시 등에 장착할 때 사생활 침해논란에 종종 휩쓸리기도 한다. 조우텍은 택시의 경우 강도, 폭행, 승객과의 시비 등 많은 위험에 노출된 기사 안전을 보장하려면 2채널 블랙박스가 적합하다고 설명한다. 최근 강원도에서 칼을 든 택시 강도 사건이 발생했을 때 조우텍의 2채널 블랙박스 덕분에 범인검거를 한 사례도 있다. 올들어 조우텍은 차량 종류별로 블랙박스 신제품을 4∼5종 정도 추가로 출시했다. 하이엔드 유저를 위한 다기능 블랙박스도 나온다. 교통사고로 운전자가 의식을 잃더라도 사고와 관련한 정보가 경찰과 구급기관 등에 자동으로 전달되는 통신모뎀을 장착한 블랙박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트럭과 오토바이에 장착하는 전용 블랙박스까지 개발 중이다. 경기불황에도 조우텍은 공격적인 수출망 확대에 힘입어 매출목표를 지난해 15억원에서 올해는 150억원으로 10배나 높여 잡았다. 무리한 목표치 같지만 현재까지 수주된 수출물량만으로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조우텍의 성장로드맵에서 차량용 블랙박스는 첫단계에 불과하다. 내년 상반기에는 바이오, 헬스시장을 겨냥한 신제품군을 출시하고 사업군을 다양화하게 된다. 회사이름부터 서로 다른 기술이 ‘조우’한다는 뜻이기에 조우텍은 융합기술을 이용한 신시장 수요개척에서 언제나 앞서갈 예정이다. 박은화 조우텍 사장은 “ 국내에선 매년 5만여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는데 정부, 지자체가 차량용 영상 블랙박스 장착에 대한 지원을 확충하면 사고율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면서 “우선 세계시장을 리드하는 영상블랙박스 전문업체로 성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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