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애플 브랜드’가 날개 없이 추락하고 있다. ‘혁신 기업’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자존심을 구기고 있다. 노트북 ‘맥북’에서 프리미엄 MP3플레이어 ‘아이팟’까지 주력 제품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다. 일부 제품은 일 년만에 매출과 판매 규모가 ‘반토막’ 났다. 아이팟 배터리 폭발까지 겹치면서 애플 이미지도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흡한 서비스 대응으로 애플 마니아에게도 외면받고 있다. ‘디자인’으로 세계 애플 고객을 사로잡은 맥북 노트북은 올 1분기 국내 시장에서 3900대를 파는 데 그쳤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7500대와 비교해 절반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IDC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맥북은 2008년 1분기 7500대, 2분기 6500대에 이어 4분기 5000대까지 추락했다. 올 1분기는 성수기임에도 1100대 가량 떨어지면서 마이너 브랜드로 전락했다. 반면 국내 전체 노트북 시장은 2008년 1분기 51만8000대에서 올해 1분기 54만5000대로 오히려 늘었다. 전체 시장은 늘면서 대부분의 브랜드가 판매량이 늘었지만 애플만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는 삼성·LG전자 등 토종업체는 물론 HP·도시바와 같은 글로벌 업체도 현지화 전략을 통해 국내 소비자를 사로잡은 반면 애플은 단순히 제품을 공급하는 데 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계 시장에서 ‘1위’를 달리는 MP3 제품에서도 애플은 브랜드 명맥만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애플은 12% 점유율로 ‘빅3’ 경쟁에서 사실상 물러났다. 23∼27% 점유율로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는 삼성전자·아이리버·코원과 10% 이상 격차가 났다. 애플은 올 1월까지만 해도 히트 상품인 ‘아이팟’을 무기로 국내 시장에서 35% 점유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3월 애플이 가격을 30% 이상 올리면서 시장 점유율이 곤두박질쳤다. 5월말 현재 8%까지 떨어졌으며 최근 다시 회복 중이라고 하지만 이미 선두권에서 한참 뒤처졌다. 대신에 애플이 주도했던 프리미엄 시장은 코원 등이 서비스와 품질을 앞세워 차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MP3플레이어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현지 상황 고려 없이 무조건 본사 방침에 따라 가격을 올리면서 결국 소비자가 등을 돌렸다”며 “소비자는 뒷전이고 오직 비즈니스 만을 강조하면서 애플 이미지가 크게 깎였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애플은 최근 잇따른 아이팟 배터리 폭발 사고에 미흡하게 대응하면서 원성을 사고 있다. 애플 ‘나노 1세대’ 제품은 지난 6개월 동안 정식으로 확인된 것만 3건이었으며 비슷한 사례가 추가되고 있다. 하지만 애플 측은 내부 결함을 확인해 정확한 원인을 찾기 보다는 소비자가 항의하면 마지못해 새 제품으로 바꿔주는 등 근본 해결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애플 측에서도 배터리 사고에 대해 공식 대응 없이 침묵으로 일관해 네티즌의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것이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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