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대기전력 1w ‘이상 무’ 주요 가전업계가 대기(standby)전력 1w 이하 실현을 위한 막바지 준비에 두 팔을 걷어 붙였다. 내년 1월 유럽연합(EU) 주도로 시행하는 ‘EuP(Energy-Using Products) 대기전력 규제안’을 6개월여 앞두고 제품에서 생산까지 모든 과정을 원점에서 점검을 시작했다. 이미 대기전력 1w 이하 수준에 맞춰 연구 개발을 끝냈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재점검에 나선 것. ‘대기전력’은 전기·전자기기를 사용하지 않고 그냥 쉬게 하는 동안 소비되는 전력을 말한다. EU는 2010년 1월 대기전력 1w 시행을 골자로 하는 대기전력 규제(안)을 지난해 7월 유럽의회에서 통과시킨 후 12월 EU 공통 시행 규칙과 법적 효력을 가지는 ‘IM(Implementation Measures)’으로 최종 채택했다. 이 때문에 내년부터 EU에서 가전을 팔기 위해서는 모든 제품의 대기전력을 1w 이하로 맞춰야 한다. LG전자는 이미 유럽에 수출하는 모든 가전 제품을 규제안에 맞춰 개발을 끝냈다. 내년 1월 최종 시행을 앞두고 환경전략팀을 중심으로 점검을 시작했다. 이 회사 신종민 상무는 “대기전력 규제에 맞춰 이미 해당 제품 개발을 마무리했으며 일부 제품은 이미 라인업도 정비를 끝마쳤다”며 “오히려 지금은 2013년 0.5w 이하로 더욱 강화하는 규제에 대비한 개발까지 염두해 두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일렉도 유럽 EuP 대기전력 규제안과 관련해 이미 유럽 출시 제품 모두를 규제 기준 이하로 맞추는 연구 개발을 끝마쳤다. 대우 측은 “가정용 가전제품인 일반과 드럼세탁기·전자레인지 모두 대기전력 1w 이하에 맞춰져 있어 유럽 수출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단 냉장고는 24시간 가동하는 유일한 가전 제품이어서 대기전력 규제보다는 에너지 소비 효율에 맞춰 개발에 나서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미 대기전력을 완전히 차단한 하우젠 드럼세탁기 등을 업계에서 먼저 선보인 삼성도 각종 규제에 맞춘 인증 마크를 획득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친환경 제품 개발과 글로벌 재활용 체제 구축 등을 통해 유럽에서 친환경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U가 최종 채택한 전력 소모 상한선 강제 규정에 따르면 2010년 1월 주요 가전 제품은 대기전력 1w 이하, 2013년부터는 0.5w 수준으로 맞춰야 한다. 세탁기 등 가전 제품에 우선 적용하며 2011년 8월부터는 대기전력 소모가 큰 TV·DVD 등에도 조시 시행키로 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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