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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기업] (18)M3모바일


카테고리 : 레포트 > 기타
파일이름 :090525114022_.jpg
문서분량 : 1 page 등록인 : etnews
문서뷰어 : 뷰어없음 등록/수정일 : 09.05.22 / 09.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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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기업] (18)M3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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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SF익스프레스’. 세계적인 물류 기업으로 유명한 페덱스에 빗대 ‘중국 페덱스’로 불리는 업체다. 자체 물류망으로 중국 전역을 감당할 정도로 위상이 높다. 이 업체가 사용하는 택배용 PDA는 모두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이다. 비즈니스 환경이 험악하기로 유명한 중국 땅에서 모토로라·인터멕과 같은 글로벌 기업의 막강한 ‘브랜드’는 물론이고 현지기업 ‘텃세’까지 모두 제치고 SF익스프레스의 마음을 사로잡은 업체가 바로 ‘M3모바일(대표 조성제)’이다. M3모바일은 지난 2007년 2월 SF익스프레스가 진행한 공개입찰 경쟁에 참여해 품질·가격·서비스 모두 최고점을 받았다.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국내 전체 산업용 PDA 물량의 10%에 해당하는 2만여대를 한 번에 공급해 산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2005년 중국에 처음 진출한 이후 3년 만에 중국 PDA 시장에서 확실한 이정표를 세운 것이다.
 #PDA로 희망을 쏘다.
 M3모바일은 ‘작지만 강하다’는 표현이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는 업체다. 전체의 과반에 가까운 40%대 점유율로 국내 산업용(rugged) PDA 분야 ‘부동의 1위’다. 국내를 평정하고 지금은 해외에서 갈고닦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마음껏 뽐내고 있다. 산업용 PDA 분야에서 성공신화를 쓴 ‘M3모바일’의 기원은 지난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설립 당시는 ‘모바일컴피아’였다. 그때만 해도 PDA는 ‘대박’ 아이템이었다. 무려 50여 업체가 난립했다. 들고 다니는 단말기로 PC 수준의 업무가 가능하다는 PDA는 진화하는 단말기의 종착역이라는 전망이 팽배했기 때문이다. 모든 업체가 PDA 시장을 주목할 때 조성제 사장은 다른 곳을 주목했다. 바로 산업용 시장이었다.
 “우리는 일본과 같은 제조업이 산업의 뿌리입니다. 계속 혁신을 요구하는 제조 현장을 도와주는 사업이 결국 빛을 볼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조 사장의 예측은 적중했다. 일반 PDA는 첨단 기능으로 무장한 휴대폰에 이어 스마트폰으로 흡수되면서 결국 흐지부지 자취를 감췄다. 그나마 남은 시장도 대기업이 주도하는 구조로 바뀌었다. 반면에 산업용 PDA 분야는 달랐다. 대기업이 진출하기에는 시장이 작았다. 게다가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가 쌓일수록 경쟁력으로 이어졌다. 중소기업에 승산 있는 시장이었다. 미래를 보는 안목과 한 우물만 고집한 결과, 대박에서 ‘쪽박’으로 변한 PDA 시장에서 ‘대어’를 건져 올린 것이다.
 #두 배 성장 신화
 M3모바일의 강점은 디자인과 기술력이다. 산업용 제품은 흔히 튼튼하고 강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거기에 가격이 싸다면 금상첨화다. 맞는 말이다. 대부분의 PDA 업체가 가격과 품질을 목표로 뛰었다. M3모바일은 여기에 디자인을 입혔다. 천편일률적인 산업용 PDA에 ‘개성’을 집어넣었다. 아예 제품 모델까지 복잡한 수식 대신에 M3블랙·그린·스카이 등으로 단순화했다.
 국내 영업을 총괄하는 윤석진 상무는 “차별화하지 못한 제품은 시장에서 퇴출될 수밖에 없다”며 “산업용 제품이지만 전문 디자인 업체에 의뢰할 정도로 디자인에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력도 M3모바일의 경쟁력이다. 전체 직원 140명 가운데 60여명이 기술 인력이다. 디자인에 기술력 그리고 10년 가까이 쌓아온 서비스 노하우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면서 M3모바일은 성장에 속도가 붙었다. 창업 이후 2년마다 두 배 성장을 이뤘다. 지난 2002년 매출 40억원을 시작으로 2004년 90억원, 2006년 170억원, 2008년 310억원을 달성했다. 설립 10년을 맞는 내년에는 처음으로 네 자리 매출인 ‘100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덩치뿐 아니라 내실도 다져 놓았다. 7년 연속 흑자를 기록해 ‘알짜 기업’을 위한 든든한 토대를 닦았다.
 # 세계로, 세계로
 M3모바일의 남은 목표는 해외다. 이에 ‘글로벌 기업’ M3모바일은 이미 출발선을 지났다. 조성제 사장은 아예 해외 사업만 챙기고 있다. 거의 한 달에 한 번꼴로 비행기에 오른다. 해외 성적도 나쁘지 않다. 2004년 터키를 시작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 이후 하나둘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스웨덴 철도청, 중국 공안, 포르투갈 페덱스 등 착실히 VIP 고객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수출 비중도 이미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어섰다. 올해 목표하는 매출 700억원 가운데 600억원이 해외로 잡혀 있다. 진출 국가도 5년 만에 10여개국으로 늘었다. 해외법인도 미국·중국에 이어 영국에 준비 중이다. 2007년 10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했으며 지난해에는 중기청이 선정하는 ‘자랑스러운 중기인’으로 뽑혔다. 조 사장은 “해외 물류·산업 현장 곳곳에서 국내에서 개발한 M3 제품을 흔하게 볼 날이 머지않았다”고 힘줘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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