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복원” 그 빛과 그림자
목차
. 들어가는 말. 청계천에 첫발을 딛다. . 청계천의 그늘. 복원이 아닌 개발. 맺음말
1. 들어가는 말
복원을 끝낸 청계천이 “새 물맞이” 행사를 갖고 시민에게 개방되었다. 청계천(淸溪川)이 본래 이름처럼 맑은 물이 흐르는 개울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1958년 완전복개 후 47년 만에 일이다. 처음 청계천 복원 이야기가 공론화 되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일대의 교통 혼란과 인근 상인들의 반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이런 우려 가운데 인근 노점상들의 반대와 소수의 우려는 다수의 목소리에 묻힌 채 2년 3개월의 공사를 끝으로 청계천은 우리의 품으로 다시 돌아왔다. 청계천엔 벌써 작은 물고기들이 떼지어 다닌다. 백로와 오리 물총새들도 물길을 따라 도심으로 들어오고 있다. 그동안 우리는 개발에 논리에 사로 잡혀 산을 깍아서 도로를 깔고 바다를 매우는 것에만 몰두해온 게 사실이다. 효율과 속도만 보고 살았지, 숲과 개울이나 물고기 같은 것은 잊고 지냈다. 그런 우리에게 청계천은 자연과 생태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준다. 고가도로의 그늘을 걷어낸 청계천을 산책하는 사람들은 신나는 표정이다. 세계도 청계천의 복원을 주목하고 있다. 많은 나라들이 청계천 복원에 대해 학술적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다시 살아난 청계천에 대한 “생태문화도시”의 희망이 온전하게 부활했는가를 묻는 아쉬움과 우려의 눈길 또한 없지 않다. 나는 이번 청계천 조사 및 답사를 통해서 청계천에 대한 빛과 한편에 잘 보이지 않는 그늘에 대해서 고민해 볼까한다.
. 청계천에 첫발을 딛다.
사진-청계천의 시작점(물줄기의 시작점이라는 의미를 강조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 물이 자연스러운 게 아니라 끌어온다는 사실이 나에게 씁쓸함을 자아냈다.)
물이 흐르는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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