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 The face of death를 보고…
영화를 나름대로 좋아하고 즐겨본다고 자부했던 나이지만 사실 이런 독립영화를 본 것은 처음이다. 항상 좋아하는 배우나 감독의 영화나 한때 유행하는 상업영화에만 길들여져 있던 나에게 이런 다큐멘터리식의 독립영화는 새로운 발견과도 같았다.
이 영화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주제는 ‘죽음’에 관한 문제다. 호스피스 병동의 암환자들과의 인터뷰형식을 통해 진행된다는 점이 죽음에 대해 더욱 사실적으로 접근했다고 느껴졌다. 영화는 처음에 죽은 쥐의 장례식을 치루어주는 아이들로부터 시작한다. 그런 뒤 감독은 자신이 죽을 뻔했던 일들을 나열하여 말한다. 영화의 주제에 감독도 가까이 있었다는 것을 알리려는 듯 죽음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하나씩 열거해 나간다. 그리고 오랜 시간동안 암과 투병생활을 해온 암환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한다. 사실 내가 생각했던 인터뷰는 대부분 침대에 누워 아무 일도 하지 못하는 환자들과 한 진행자의 인터뷰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여기서 나온 환자들은 병의 말기에 도달한 소수를 제외하고 모두 일반 사람들과 다를 바 없이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아마 그들이 일반 사람들의 나이또래보다 좀더 늙어 보이고, 좀더 야위었다는 점일 것이다. 그들은 감독과 인터뷰를 하면서 웃음을 잃지 않았다. 감독의 심각한 질문에 오히려 약간의 위트를 더해 대답해 주기도 하였다. 자신들의 목숨이 다했을 때 어떻게 장례식을 치뤄 주었으면하는 것에 대해 얘기해 주기도 했다. 그리고 그들이 생각하는 죽음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했다. 어떤 노인은 죽음을 두렵지 않게 생각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하며, 죽음보다 자신이 죽은 뒤 사람들이 자신을 잊어버리는 것이 더 두렵다고 털어놓기도 하였다. 자신이 너무 교만하기 때문이라고 말하지만 죽음을 앞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만약 내가 위독한 병에 걸려 죽음이 멀지 않았음을 눈치챘을 때, 나 또한 죽음보다는 주위사람들이 날 잊어버리는 것이 더 두려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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