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한민국 경찰이다.
공무원 가운데 경찰만큼 힘든 직업도 없다고 어릴 때 누구한테 들었다. 둘째 삼촌이 경찰이시고 첫째 고모부도 경찰이신데 그 힘든 일을 어떻게 하시는지 몸은 자랐지만 여전히 철이 없었던 나는 매우 궁금했다. 제시간 맞춰 출근하고 퇴근하는 보통 공무원들과 다르게, 틈만 나면 사건이 터져 출동하고 밤 새워 일한다. 그런데도 월급은 쥐꼬리만큼 적어서 다른 공무원들과 별로 다르지 않고, 특별 수당이나 출장비가 두둑한 것도 아니다. 이래저래 생계에 시달리면서 그런 힘든 일까지 하려고 하면 얼마나 괴로울까
그렇게 뼈 빠지게 일하고 삶에 치이면서도 사람들이 존경해 주는 것도 아니다. 경찰이 지니고 있는 권위는 `짭새`라는 속어가 매우 흔히 쓰이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매우 크게 떨어졌다. 권위주의를 청산하려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일어났다. 그런데 없어져야 할 권위는 여전히 잘 살아있는 경우가 많고, 오히려 떨어지지 말아야 할 권위가 떨어졌다. 경찰도 마찬가지이다. 사회가 워낙 혼란스럽고 법이 지닌 권위가 크게 떨어지다 보니까, 법에 따라 움직이는 경찰도 권위가 저절로 떨어져 버렸다. 이런 상황 속에서 경찰들이 과연 제대로 자부심을 지니고 일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하지만 이 책을 쓴 김강자 씨는 자기는 대한민국 경찰이라고 당당하게 밝히고 그 사실을 자랑스러워한다. 남자도 힘들어하는 길을 걸으면서 한국에서 처음으로 경찰서장이 되고 `미아리 텍사스`에 도사리고 있는 온갖 범죄를 토벌( )하려고 힘썼다. 이렇게 당당하게 자기를 들어내는 그런 용기와 그 용기를 뒷받침하는 실력은 과연 어디에서 나왔을까 책을 읽어보면 궁금증이 저절로 풀릴 것이다. 여자들이 사람이 아니라 한낱 공동변소가 되어버린 사창가에서 일어나는 온갖 범죄를 뿌리 뽑으려고 그녀는 지금까지 끝없이 싸웠다. `미아리 텍사스`와 전쟁을 선포하고 온갖 흉악범들과 맞섰던 당찬 여자이다. 성범죄를 다루는 여경이 하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는 기분이 착잡해졌다.
경찰은 사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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