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성장위원회가 13일 발표한 ‘그린 IT 국가전략(안)’은 그간 관계부처와 공동으로 각 부처별로 산재되어 있는 그린IT 관련 계획을 융합, 중장기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그린IT 국가전략은 그린 IT 제품 및 서비스가 신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으나 그간 IT관련 부처에서 발표된 계획 간의 시너지효과 창출이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에 실효성 있는 IT 기반의 녹색성장을 추진키 위해 기술개발·생산·활용·기반 구축 등 그린IT 전 범위를 아우르는 범국가적 차원의 전략을 내놓았다는 게 녹색위의 설명이다. 녹색위에 따르면 이번 전략은 IT강국을 넘어 글로벌 그린 IT 선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그린IT를 신성장동력 산업화하는 동시에 IT 융합 스마트 저탄소사회 전환을 촉진하고 IT 기반의 기후변화 대응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을 담았다. 정부는 이를 위해 ‘IT부문의 녹색화(Green of IT)’와 ‘IT 융합에 의한 녹색화(Green by IT)’라는 2대 분야에 걸쳐 △그린IT 제품 개발 △IT서비스 그린화 △10배 빠른 기가 인터넷 구축 △IT를 통한 저탄소 업무환경 전환 △IT기반 그린 생활혁명 △IT융합 제조업 그린화 △지능형 교통·물류체계 구축 △지능형 전력망 구축 △지능형 실시간 환경감시체계 구축 등 9개 핵심과제를 설정했다. 이중에서도 ‘Green of IT’는 IT부문의 녹색뿐만 아니라 그린 IT제품을 신성장동력화를 염두에 둔 게 특징이다. 포레스터 리서치가 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그린 IT 시장규모는 지난해 5억달러에서 연평균 60% 이상 성장해 2013년이면 약 48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미 미국·일본·덴마크 등 IT산업 강국들은 관련 기술 및 제품 개발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Green by IT’의 경우 IT융합으로 에너지·자원의 효율적 이용을 극대화해 저탄소 사회 전환을 촉진하고, 실시간 환경감시 및 조기재난 대응 체계 마련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력 강화가 골자다. 2020년에는 IT 활용으로 전 세계적으로 78억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다는 보고가 나올 만큼 RFID/USN, 위성관측시스템 등 첨단IT 인프라를 활용한 실시관 환경 모니터링 및 기후변화 예측으로 기후변화 대응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녹색위 관계자는 “IT 제품은 우리나라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분야로 녹색경쟁력을 확보할 경우 단기에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는 것은 물론 신성장동력화도 가능하다”며 “그린IT는 저탄소 사회전환을 촉진하는 핵심수단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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