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금융대출에 따른 가계부채의 증가가 향후 경제에 미치는 영향
가계 빚이 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가계신용 잔액은 342조원으로 2000년 말보다 2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8년 말 184조원과 비교하면 불과 3년 만에 가계부채가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는 국민 1인당 평균 750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셈이며, 한 가구 당 평균 2300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수치가 나온다.
아직 1인당 GNP와 국가 신용 등급 등 경제지표가 IMF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한 상태지만, 개인 빚은 이미 그 수준을 뛰어넘고 있다. 금융연구원에서는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과도하다.”면서 “일본이 1980년대 소비와 부동산으로 자금이 몰려 거품을 낳고 이것이 붕괴되면서 엄청난 후유증을 앓았던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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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가계부채는 경제에 일면 긍정적 역할을 수행했다. 세계적인 경제침체와 두 자릿수에 달하는 수출감소에도 불구, 우리 경제가 지난해 3% 성장을 하기까지는 가계소비의 덕이 크다.
그렇다면, 어떤 점이 문제점으로 작용하는가
먼저, 가계대출이 증가하게 된 원인을 알아보자.
첫째, 가계부채가 급격히 불어나는 원인은 뭐니뭐니 해도 저금리 정책 때문이다. 1998년 말 연 12.93%이던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해 말에는 평균 7.26%로 5%이상 떨어졌다. 수신금리의 경우도 같은 기간동안 3% 이상 떨어져 지난해 말에는 평균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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