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 무작정 게임을 좋아하는 소년이 있었다. 야간 자율학습을 자주 빠지면서 혼도 났지만 그래도 소년은 게임이 좋았다. 게임이 좋다 보니 실력도 쑥쑥 늘었다. 호기심으로 나간 동네 PC방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 자연스레 전국 무대로 진출했고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독창적 전략으로 최고 성적을 냈다. 군대에서도 그는 계속 게임을 했고 제대 후 다시 마우스를 잡았다. 그는 국내 어떤 프로스포츠 선수보다도 유명한 e스포츠의 아이콘 ‘임요환’이다. ◇e스포츠 경제 효과 4조7000억원=굳이 임요환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e스포츠는 당당한 프로스포츠로 자리를 잡았다. 현재 국내에는 11개 프로게임단이 있다. 여기에 공군 게임단까지 더하면 12개 구단이다. 물론 e스포츠협회도 사단법인 형태로 존재한다. 23개 공인종목에 450여명의 프로게이머가 활동 중이다. 준 프로게이머도 약 500명에 이른다. 공인 심판 등 관련 인력을 더하면 이 수는 더욱 많아진다. e스포츠를 주요 콘텐츠로 하는 케이블 방송이 두 개나 있으며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는 세계 최초로 e스포츠 상설 경기장도 만들어졌다. 서울시는 내년까지 상암동에 규모가 더 큰 상설경기장을 만들 계획이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현재 e스포츠 인구가 1000만명 시대를 열었다고 판단한다. 바야흐로 e스포츠가 국민 스포츠로 자리를 잡았다는 방증이다. 이것이 기성세대가 동내 아이들의 게임 대회라고 치부하던 e스포츠의 현주소다. e스포츠의 경제적 효과는 더욱 눈부시다. 허원제 한나라당 의원이 최근 ‘e스포츠 산업 진흥법 제정 공청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e스포츠는 1조8500억원의 고용창출 효과와 1조3700억원의 PC 및 IT산업 확산 등 총 4조7000억원에 육박하는 경제적 파급 효과를 내고 있다. 프로게이머뿐 아니라 게임테스터, 해설자, e스포츠매니저, e스포츠전문PD, e스포츠 대회기획자 등 e스포츠 산업 주변의 신규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다양한 국산 종목 발굴 기대=최근 국내 e스포츠는 한 단계 도약을 꾀하고 있다. 스타크래프트에 치중된 구조를 탈피, 다양한 국산 종목 양성이 시작되고 있다. 그 출발은 FPS게임이다. 드래곤플라이가 만든 ‘스페셜포스’를 정식 종목으로 프로게임단이 참가하는 프로리그가 만들어졌다. 아직 정식 프로리그는 아니지만 서든어택이나 아바 등 다른 국산 FPS게임의 대회도 활발히 벌어지고 있다. FPS뿐 아니라 다른 장르 게임도 e스포츠 콘텐츠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한국형 워크래프트3’로 조명받고 있는 위메이드의 ‘아발론온라인’은 프로게이머와 개그맨 등이 참가하는 이벤트전 형식의 ‘코카콜라배 아발론 인비테이셔널’을 개최한다. 지난해 e스포츠 시장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했던 ‘창천 온라인’ 역시 ‘파워에이드 창천리그’의 이름으로 2009년 첫 시즌 막이 오른다. 메카닉 FPS ‘메탈레이지’ 역시 ‘메탈레이지 슈퍼클랜 1차 마스터리그’라는 이름으로 대회를 연다. 송관용 네오위즈게임즈 부사장은 “우리나라의 e스포츠는 해마다 큰 폭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70% 이상을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가 독점하고 있다”며 “이는 국내 게임 산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가로막고 장르나 저변 확대에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식 체육종목 선정이 관건=e스포츠 업계의 가장 큰 숙원 가운데 하나는 정식 체육종목 선정이다. 이미 다른 프로스포츠와 견줘도 손색이 없는 규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학원 스포츠로도 각광을 받고 있는 e스포츠가 기성세대의 선입견으로 인해 정식 체육종목 편입에 난항을 겪고 있다. 반면에 중국은 이미 e스포츠를 정식 체육종목으로 인정하고 적극적인 육성책을 펼치고 있다. 21세기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게임산업의 발전과 함께 세계 젊은이에게 중국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첨병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다행히 최근 정치권과 정부는 e스포츠의 정식 체육종목 선정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허원제 의원은 “e스포츠 종주국으로서 한국은 지난 10년 동안 더욱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e스포츠산업’ 진흥 정책을 마련하지 못했다”며 “제도적 뒷받침이 없다면 지난 10년 동안의 노하우와 노력을 빼앗기고 e스포츠 종주국의 위치마저 흔들릴 날이 머지않았다”고 말했다. 최원제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총장은 “e스포츠산업진흥법이 제정되면 e스포츠를 하나의 산업군으로 규정, 발전 기반이 마련된다”며 “하지만 e스포츠가 현행법상 스포츠의 일종으로 분류되지 않아 방송에서의 스폰서 노출 및 마케팅에 제약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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