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머씨 이야기
오래전에 읽었던 ‘좀머씨 이야기’를 다시금 떠올려본다.
‘밀폐 공포증’이 있다고 추정되는, 방안이나 특정한 지역에 머무르지 못하여 하루 종일 계속해서 걸어 다니기만 하는 ‘좀머’라는 이름의 아저씨의 이야기를 다룬 내용이었지.
그렇지만 ‘좀머씨 이야기’를 다시 읽어보면 기억속의 이야기가 글의 반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실제 책의 내용에는 좀머 아저씨를 바라보는 아이의 시선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그 나머지 반 정도를 서술해 놓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전체적으로 아이의 시선에서 느끼는 세상과 특정 인물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 및 아이의 생각들이 중심이 되어 내용을 이끌어 가는 ‘좀머씨 이야기’는 어떤 측면에서 보면 아이의 이야기가 좀머씨에 관한 내용에 비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고 느껴지기도 한다. 아이와 좀머씨와의 관계에서 좀머씨의 생각이나 의견에 대한 소개 없이 아이의 일방적인 시선으로 서술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글을 읽는 내내 둘 사이에 대한 뚜렷한 연결고리를 찾는 것에 열중하여 아이와 좀머씨 모두에게 충분히 집중할 수 없다.
그렇지만 이러한 관계의 연관성 측면을 제외하고는 글 전체적으로는 작가의 표현 능력이 뛰어나 장면 하나하나를 사실적으로 머릿속에 떠올릴 수 있다. 글의 처음부터 이미 어른이 된 주인공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장면에서부터 그 시절 자기에게 큰 영향을 준 좀머 아저씨의 모습과 행동까지 세세하고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 물론 여기에는 ‘장 자끄 쌍뻬’의 삽화도 한 몫을 톡톡히 한다. 그는 ‘겨울이면 그는 검은 색에 폭이 지나치게 넓고 길며 이상하게 뻣뻣해서 걸음을 옮길 때마다 너무 큰 무슨 껍질처럼 그의 몸을 감싸던 외투를 입고 지냈다. 그리고 신발은 고무장화를 신었고, 대머리 위로는 빨간색 털모자를 쓰고 다녔다.’ 라고 길게 진술되는 독특한 좀머 아저씨의 모습을 단번에 떠올릴 수 있을 만큼 단순하고 명료한 그림으로 그려 놓은 것이다. (장 자끄 쌍뻬와 파트리크 쥐스킨트는 서로 친했다고 한다. 장 자끄 쌍뻬가 좋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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