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히 프롬(Erich Fromm) -『소유냐 존재냐 (To have or To be)』를 읽고
길가 어딘가에 피어있는 아름다운 꽃 한 송이를 본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당신은 그 꽃을 꺾어 기어이 당신의 두 손에 쥐고 말겠는가, 혹은 그 꽃만의 향기를 마음껏 품어낼 수 있도록 그 생명의 아름다움을 지켜주겠는가 아마도 당신의 선택은 테니슨과 바쇼에 의해 쓰인 다음의 두 편의 시에 각각 묘사된 상반된 두 반응 중 하나가 될 것이다.
) 담장 틈바귀에 핀 한 송이 꽃(테니슨)
갈라진 벽 속의 한 송이 꽃,
나는 너를 틈 사이에서 잡아 뽑아,
나는 너를 뿌리째 온통 내 손 안에 들고 있다.
작은 꽃 한 송이 - 하지만 내가 이해할 수만 있다면,
너의 존재를, 뿌리와 모든 것을, 그 모든 것을 이해할 수만 있다면,
신과 인간이 무엇인지를 알련만.
) 바쇼의 하이꾸
가만히 살펴보니
냉이꽃 한 송이가 피어 있네
울타리 옆에!
그 꽃을 꺾어 ‘가지고’ 만다면 당신은 그 꽃을 가질 수 있겠지만 대신 그 꽃의 향기를, 결국 그 꽃 자체를 죽여 버리고 말 것이다. 반면 그 꽃을 다만 ‘바라’본다면 당신은 그 꽃을 가질 수는 없어도 그 꽃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마음속에 간직할 수는 있을 것이다. 당신은 ‘소유’하기를 원하는 테니슨 같은 사람인가 혹은 소유하기를 갈망하기보다는 ‘존재’를 바라볼 줄 아는 바쇼 같은 사람인가.
Ⅰ. 서론
인간은 때로 매우 본질적인 질문에 매료되고는 한다. 이것은 지난 수천 년간 인류가 보여 왔던 공통된 양상이며 세상의 변화 속에서도 꿋꿋이 지켜져 왔던, 또한 앞으로도 영원히 지켜질 것만 같은 반복되는 생각의 일상이다. 보이는 것이든 보이지 않는 것이든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인간과 끊임없이 함께해온 것이야말로 자신과 삶에 대한 고찰들이 아닐까. 인간은 매순간 생각하며 살아가는 동물이기에, 또한 앎을 향한 본능적 욕구를 충족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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