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인의 소설 강(江) 감상
김씨와 이씨는 박씨네 하숙생들이다. 셋은 버스를 타고 혼삿집으로 가고 있다. 박씨는 군대 기피자였고, 지금은 국민학교 선생을 사직한 처지다. 그의 곁에는 살찐 젊은 여자가 앉아 있다. 늙은 대학생 김씨는 외투 속에 웅크린 채로 진눈개비를 바라보고 있다. 그는 자기만의 상념 에 빠진다. 세무서원 이씨는 여차장의 엉덩이가 크다고 생각하며, 그녀와 유쾌하게 노닥거린다. 박씨는 옆의 살찐 여자와 급속도로 친해진다. 그녀는 술집 작부다. 이들 셋과 여자는 같은 곳에서 하차한다. 밤늦게 흔삿집을 다녀온 세 남자는 거나하게 취해 버린다. 박씨와 이씨는 낮에 만났던 작부의 술집으로 가고, 김씨는 혼자 여인숙에 눕는다. 침구를 가지고 방엘 들어온 여인숙 집 아이는 반장이라는 명찰을 가슴에 붙이고 있다. 아이는 일등을 했다고 자랑한다. 아이를 보내며 김씨는 과거를 생각한다. 동네의 천재였던 아이가 가난과의 싸움에서 피곤한 낙오자로 전락하는 과정을 떠올린다. 밖에는 눈이 쌓이고, 김씨는 잠이 든다. 술집에서는 술판이 벌어진다. 이씨가 여자의 손목을 잡아끈다. 술집 여자는 이씨 품에 안겨 김씨가 대학생이라는 말을 유심히 듣는다. 여자는 밖으로 나와 옆집 여인숙의 사립문을 열고 불이 켜져 있는 방으로 들어간다. 김씨는 새우잠을 자고 있다. 여자는 이불을 끌어다가 덮어 주고 베개를 바로 해 주고는 그 얼굴을 들여다본다. 대학생! 하고 뇌까린다. 그녀는 남폿불을 끈다.
이상과 같은 줄거리를 지닌 소설 강은 1960년대 시골 `군하리`의 눈 내리는 날을 배경으로 소시민들의 얘기가 간결한 문체로 잔잔하게 그려져 있는 작품이다. 김씨는 늙은 대학생으로 점차 자신감을 잃어 가는 인물이다. 인간은 성장하면서 꿈을 잃어버리고 소시민이 되어 가며, 그 소시민은 자신의 소시민성을 감추기 위해서 허풍, 오기 따위의 위선의 세계에 뿌리를 내리게 된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다. 여관집에서 만난 공부 잘하는 소년-- 반장 표찰을 붙인, 조금은 뻔뻔스러운 소년을 통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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