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레포트 - “휴대폰·디스플레이 수출 회복 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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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디스플레이 수출 회복 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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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과 디스플레이가 우리나라 수출 회복의 선봉에 섰다. 전 세계적인 수요 축소에도 불구하고, 세계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며 사상 최대 무역수지 흑자 행진을 이끌고 있다. 1일 이동근 지식경제부 무역투자실장은 “지난달 31일 구미공단 삼성전자 휴대폰과 LG전자 디스플레이 생산 현장을 둘러보니 모두 100% 이상의 가동률을 보였다”며 “지금은 무역수지가 자본재 수출 중심으로 호전됐지만, 점차 IT 중심의 소비재로 확산되면서 휴대폰과 디스플레이 수출이 큰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실장은 “지난 2월 3.1% 수출증가율을 보인 휴대폰이 3월 전년 대비 19.8%의 감소율을 보인 것은 작년 기저효과와 업체의 재고 물량 조절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분석된다”며 “올해 연간으로 휴대폰이 지난해 대비 0.2%가량 늘어난 365억달러 안팎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휴대폰의 연간 0.2% 수출액 증가는 지난해 수출액이 357억달러로 전년 대비 17.2%나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전례없는 약진으로 평가된다. 디스플레이도 3월 수출이 줄어들긴 했으나, 2월까지의 수출감소율 20.3%보다 크게 둔화한 7.8% 감소에 그쳤다. 디스플레이 가동률이 회복되면서 세계적인 단가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출물량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강명수 지경부 수출입과장은 “반도체 회복이 더 빠를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실은 디스플레이가 더 빨리 회복세를 탔다”고 진단했다. 디스플레이 품목의 올해 전체 수출전망치는 지난해 183억달러에서 7% 정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국산 디스플레이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0.2%에서 3%포인트 가까이 급격하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우리나라 3월 전체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1.2%가 줄어든 283억7000만달러, 수출은 36%가 감소한 237억6000만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는 사상 최대 규모인 46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경부는 3월 무역수지 규모는 2월 29억3000만달러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선박류 수출 호조가 지속된데다 환율 효과와 수출 금융 및 마케팅 지원 확대, 조업일수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에 수입은 유가와 원자재 하락 등으로 전월보다 12억4000만달러가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하루 평균 수출액은 1월 9억9000만달러의 저점을 기록한 이후 계속 증가세를 타며 3월 11억8000만달러 선을 회복했다. 이 실장은 “추경에서 반영된 2000억원의 수출보험 확대로 개도국 수출 확대를 총력 지원하고, 230억원을 새로 배정받은 해외마케팅지원 예산으로 수출기업의 글로벌 마케팅을 돕겠다”고 말했다. 이진호·서동규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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