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 역사를 써내려간 SK텔레콤이 오는 29일 창립 25주년을 맞는다. SK텔레콤은 지난 1984년 한국이동통신서비스로 창립한 이래 세계 최초 CDMA 방식 이동통신서비스 상용화에서부터 세계 최초 3.5세대(HSDPA) 서비스 상용화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국내외 통신 리더로 비약적인 발전을 해왔다. 최근 어려운 경제 상황을 뚫고 새 역사를 쓰기 위해 유무선 컨버전스 기업으로 변신을 예고한 SKT의 행보에 국내외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대한민국 이통 4반세기 ‘산증인’=SKT는 1984년 3월 29일 납입자본금 2억5000만원, 임직원 32명의 한국이동통신서비스로 출범한 이래 2008년 말 현재 매출 11조7000억원, 가입자 2300만명의 종합 ICT 기업으로 거듭나 세계로 도약하고 있다. 차량전화를 시작으로 1996년 세계 최초 CDMA 방식 이동전화 상용화, 2002년 세계 최초 3세대(EV-DO)서비스 상용화, 2004년 세계 최초 위성DMB 서비스, 2006년 세계 최초 3.5세대(HSDPA) 상용 서비스 등을 이어가며 SKT는 우리나라 ICT 산업의 역사와 그 궤를 같이 해왔다. 전세계 통신사업자의 벤치마킹 대상이 된 세그먼트 마케팅 ‘TTL’을 포함 멤버십 마케팅, 가족할인 요금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지난 1998년부터 12년 연속 국가고객만족도 1위를 지켜왔다. 또 세계 최초 3G(EV-DO)기반 멀티미디어 서비스인 ‘준’을 시작으로 유무선 통합 인터넷 서비스 ‘네이트’, 종합금융거래 M뱅크 등 차세대 무선인터넷 사업과 금융·멀티미디어·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면서 본격적인 컨버전스 시대를 열었다. SKT는 “국내 경제의 성장동력인 ICT산업 전반에 걸친 이통산업의 파급효과를 감안할 때 25년 역사는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면서 “이통 관련 산업은 IMF 국가경제 위기 극복에 큰 기여를 했고 이 과정에서 SKT는 96년 이후 현재까지 약 20조원의 설비투자를 해왔다”고 강조했다. ◇성장동력 발굴 과제=지난 25년간 도약에 도약을 거듭해 온 SKT지만 이통시장 성장 정체라는 벽을 넘기 위해서는 변신이 필수적이다. 단순 음성 서비스를 넘어 독창적인 서비스를 개발해 신규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국내 정보통신의 대표주자로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활동무대를 세계로 넓혀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마케팅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콘텐츠·장비 등 전후방 산업의 해외 진출에 일조해야할 책임이 SKT의 어깨에 놓여있다. 변화의 문턱에 선 SKT는 새로운 25년을 맞을 준비에 분주하다. 기존 이통 사업 영역에서 시장 리더십을 유지하는 한편 모바일 인터넷 및 유무선 컨버전스 사업 활성화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또 불황과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컨버전스 산업 발굴 및 수익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법인고객 대상의 비즈 솔루션 사업을 강화하고 다양한 스마트폰 도입을 통해 비즈니스용 단말을 원하는 틈새 시장을 공략해 나간다는 것이다. 정만원 SKT 사장은 “앞으로도 변화와 혁신을 바탕으로 기술을 선도하고 문화를 창조하는 경영 기조를 통해 정보통신산업의 미래를 열어가는 개척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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