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SK텔레콤의 3세대(G) WCDMA 가입자가 2G 가입자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3G 가입자가 월 평균 45만명 이상 늘어나면서 전체적으로 순증 시장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네트워크 전략에도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T의 3G 가입자는 지난 1월 KTF를 누르고 1위를 달성한 이래 계속해서 가입자가 늘어 이르면 올 하반기 2G와 3G 가입자수 역전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SKT 2G 순증 가입자의 경우 지난해 7월 50만5000여명이 줄어든 데 이어 8월 32만4000명, 9월 28만5000명 등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올해 들어서도 1월과 2월 각각 30만8000명 이상 순감했다. 반면 3G 순증 가입자는 지난해 7월 53만1000명, 8월 37만명, 9월 34만4000여명 등으로 지속적으로 늘어 올 2월까지 1년간 월평균 45만5500명 늘어나는 등 증가에 속도가 붙었다. 3G 가입자가 빠른 속도로 늘면서 SKT의 네트워크 전략도 수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2G와 3G를 함께 가져가는 멀티네트워크 전략을 보다 탄력적으로 운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SKT는 현재 2G 용 800㎒ 대역과 WCDMA(3G)용 2㎓ 대역을 이동통신용으로 확보하고 있다. 2G용 800㎒ 주파수의 경우 오는 2011년 6월 상하향 20㎒폭을 반납해야 하는 만큼 자연스러운 3G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다. 문제는 3G. 현재 갖고 있는 2㎓대 40㎒폭에는 1200만여명의 가입자 수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3G 가입자가 2G와 역전되면 1200만을 훌쩍 넘게 되기 때문에 이 경우 더 많은 주파수가 필요한 것이다. SKT 고위 관계자는 “3G 가입자 모집 속도가 일정치 않기 때문에 추가 주파수가 필요한 시점을 올 하반기로 단정짓긴 어렵다”고 전제하면서 “2G와 3G의 멀티네트워크 전략을 유지하면서 주파수 재배치가 늦어질 것을 대비해 호 분산 등 기술적으로 수용 가입자 늘릴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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