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문학사 핵심정리
제1부 한국의 해방과 민족문학의 확립
제1장 한국문학과 8.15 해방
⑴ 해방의 의미
한국문학사의 전체적인 흐름 속에서 볼 때 해방 직후 문단에서는 식민지시대 문학의 청산과 새로운 민족문학의 건설이라는 두 가지의 과제가 제기된다. 한국문학은 해방과 더불어 모든 억압으로부터 벗어나 인간 본연의 가치를 추구할 수 있는 문학의 정신적인 자유를 획득하고 있다. 식민지 치하에서의 정신적 상처를 극복하고 민족 전체의 조화로운 삶을 모색할 수 있는 진정한 민족문학의 가능성도 바로 여기에서부터 비롯되고 있다.
⑵ 해방 직후의 문단
해방과 함께 가장 먼저 조직된 문인단체는 임화, 이태준, 김기림, 김남천, 이원조 등에 의해 이루어진 조선문학건설본부이다. 이 단체와 비슷한 성격을 가진 조선음악건설본부, 조선미술건설본부, 조선영화건설본부 등이 연합하여 조선문화건설중앙협의회(1945.8.18)를 결성하면서, 예술활동 전반을 장악할 수 있는 해방 후 최초의 문화단체로서 그 조직이 확대되기에 이른다. 그런데, 조선문화건설중앙협의회를 주도하고 있는 임화 등의 사상적 경향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던 민족계열의 문화인들 중에서 조선문화건설중앙협의회에 가담하지 않은 변영로, 오상순, 박종화, 김영랑, 이하윤, 김광섭, 김진섭, 이헌구 등이 별도의 문화단체인 중앙문화협회(1945.9.18)를 설립한다. 조선문화건설중앙협의회에 대한 반발은 좌익계열의 문인들 사이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이기영, 한설야, 송영, 윤기정 등은 조선문화건설중앙협의회의 지도노선에 반발하면서, 각 부문의 문화예술인들을 다시 규합하여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동맹(1945.9.30)을 조직한다. 1945년 12월에 좌익계열의 두 단체는 좌익문화운동의 통일전선을 확립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조선문학동맹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통합을 이루게 된다. 조선문학동맹은 그 조직을 확대하기 위해 1946년 2월에 전국문학자대회를 개최하였으며, 이 대회에서 단체의 명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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