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자와 묵가의 사상과 이론
. 묵자의 저서와 생애
이름은 적(翟). 그의 행적은 분명하지 않다. 묵자 및 그의 후학인 묵가(墨家)의 설을 모은 《묵자(墨子)》가 현존한다. 《묵자》는 53편이라고 하나, 《한서(漢書)》지(志)에는 71편으로 되었다. 최종적으로 성립된 것은 한(漢)의 초기까지 내려간다고 추정된다. 그 내용은 다방면에 걸쳤으나, 중심이 되는 것은 상현(尙賢), 상동(尙同), 겸애(兼愛), 비공(非攻), 절용(節用), 절장(節葬), 천지(天志), 명귀(明鬼), 비악(非樂), 비명(非命)의 10론(十論)을 풀이한 23편이다.
《묵자》 53편은 사회변혁집단인 묵가 300년(BC 5세기 말∼BC 122) 동안의 활동에서 축적된 이론과 기록의 전집(全集)이다. 제일 나중에 이루어진 것은 전한(前漢)말에 유향(劉向)이 편찬한 것이다. 《한서(漢書)》 예문지(藝文志) 에는 71편이 있다고 되어 있으나, 오늘날까지 18편이 없어졌다. 53편은 다섯으로 분류된다. 제1류(類)는 친사(親士)·수신(修身)·소염(所染)·법의(法儀)·칠환(七患)·사과(辭過)·삼변(三辯)의 7편이다. 제2류는 상현(尙賢)·상동(尙同)·겸애·비공·절용(節用)·절장(節葬)·천지(天志)·명귀(明鬼)·비악(非樂)·비명(非命)의 10론 23편이다. 원래는 10론이 각각 상·중·하 3편씩으로 되어 있어서 모두 30편이었다. 묵가의 사상을 이해하는 데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사회변혁을 위한 묵가집단의 강령인데 각각 상·중·하편이 있는 까닭은 견해를 바꿀 때마다 상→ 중→ 하로 수정해서 고쳐 썼기 때문이다. 제3류는 경(經) 상편, 경 하편, 경설(經說) 상편, 경설 하편, 대취(大取), 소취(小取)의 6편이다. 이 제3류를 묵변(墨辯)이라고도 한다. 경 상편은 10론(十論) 등에서 사용되어 있는 중요한 개념의 정의집, 경 하편은 기본명제집, 경설 상·하편은 그것들의 해설이고 내용은 여러 가지인데, 논리학·자연학의 개념과 명제가 많아 묵가의 공인집단(工人集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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