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이동 A+ 서평
.《권력이동》을 들어가며
21세기의 전도사인 앨빈 토플러는 권력의 ‘교체’만이 아니라 ‘이동’이라는 현상에 주목했다. 그는 권력의 본질 자체가 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경제에서 ‘초 기호경제’으로 압축되는 새로운 부의 창출 체계가 만들어지면서 지식과 정보 체계로 구성된, 전혀 새로운 성격의 권력이 떠오르고 있다. 토플러가 보는 21세기의 본질은 지식과 정보를 둘러싼 싸움이다. 토플러를 인용하여 정보사회의 편리함과 선진성을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이는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토플러는 정보화 사회에서의 소비자 생활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자 사이의 치열한 생존경쟁과 권력 투쟁을 말하고있다. 그 전쟁은 이미 시작되었고 싸움은 더욱 확대되고 심화될 것이라는 것이다. 권력이동 에서 토플러는 지금까지 이루어진 기업의 인수 합병(M&A)과 구조개편 사례들은 앞으로 계속될 훨씬 더 크고, 진정 새로운 기업 전쟁의 서막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동유럽의 변화와 소련의 해체라는 세계사적 변화도 앞으로 다가올 범세계적 권력 투쟁에 비하면 소규모의 서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미국 유럽 및 일본간의 대립 관계도 아직은 본격화하지 않았다고 진단한다. 산업 문명이 세계 지배를 상실하고 새로운 세력이 지구상에 높이 솟아오르는 과정에서 끊임없는 권력투쟁이 유발될 것이라는 사실을 예측하고있다. 세계 표준을 쟁취하기 위한 전쟁, 더 많은 정보와 지식을 장악하기 위한 전쟁은 오늘도 갖가지 방법과 수단을 동원하여 전개되고 있다. 또한 이 정보전쟁은 기업의 조직을 수평적으로 개편하는 동시에 CI0로 불리는 중역급 ‘사상경찰’ 만들어내고 있으며 상상할 수 없는 첩보전을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토플러 부부가 25년에 걸쳐 만든 노작으로 이 시대의 명작이다. 이론적으로는 `초기호경제학`과 `권력 이동의 정치학`이라는 21세기의 정치경제학을 내놓고 있다. 새로운 경제는 디지털 기호로 구성되는 지식과 정보가 자본을 대체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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