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B·와이브로·IPTV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3대 방송통신서비스 수출이 날개를 달게 됐다. KOTRA는 올해 DMB 등 3대 서비스를 중점 수출 지원대상으로 정하고, 해외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수출지원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KOTRA가 각 분야에 대해 별도의 수출전략을 수립해 펼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해 정보통신국제협력진흥원(KIICA)의 수출진흥 업무를 이관 받은데 따른 것으로 DMB는 유럽과 동남아, 와이브로는 중남미, IPTV는 미국·동유럽 등을 주요 개척 시장으로 선정했다. 조환익 KOTRA 사장은 KIICA 기능 및 인력 이관과 관련 “본부가 쌓아온 우수 해외 네트워크와 IT 전문성의 결합으로 시너지 발휘가 기대된다”며, 이 분야에 대한 지원 확대 의사를 피력해 왔다. KOTRA는 각 분야에 대한 추진전략을 바탕으로 이달부터 연말까지 총 13차례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 사업을 확정했다. DMB는 올해 상용서비스가 예정돼 있는 프랑스·노르웨이·이탈리아 등 유럽과 서비스 채택이 유력한 동남아 지역을 중점 타깃시장으로 정했다. DMB서비스 특성상 업체 개별보다는 컨소시엄을 통한 시장공략이 효과를 볼 것으로 보고 컨소시엄형 진출 지원을 추진한다. 상용화가 확실시되는 국가는 수출상담회로, 유력한 곳은 현지 정부 관계자 초청을 통한 시연회 형태로 개척한다. 와이브로는 올해 글로벌 경기 불황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선전이 기대되는 중남미를 타깃 시장으로 정했다. 지난해 대통령 순방시 현지에서의 높은 관심을 보인 브라질·칠레·페루·콜롬비아 등을 대상으로 KOTRA 주도로 와이브로 서비스 채택을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KOTRA 자체 조사결과 브라질은 3.5GHz대역에 대해 이동형서비스 허가 및 주파수 재분배 공청회를 진행중이며, 칠레도 올 1분기중 2.3과 2.5GHz 대역에 대한 주파수 경매를 준비하고 있다. 페루와 콜롬비아도 이동형 서비스 허용을 검토중이다. KOTRA는 오는 3월 중남미 4개국 와이브로 협력단 파견을 통해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겠다는 목표다. IPTV는 컨소시엄 형태의 공동 해외진출에 포커스를 맞췄다. 단품생산 위주의 국내기업이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한 외국 대기업과 경쟁에서 밀린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중소 네트워크 기업간 협업을 지원하고, 신규제품 공동 론칭 및 공동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의 방안을 수립했다. 주요 시장으로는 최근 대대적인 초고속인터넷망 확충을 선언한 미국, 오일머니를 활용한 네트워크 확충 프로젝트 발주를 추진중인 카자흐스탄 등 CIS지역 그리고 신규 수요가 기대되는 터키·러시아 등이다. 윤효춘 KOTRA 성장산업처장은 “최근 해외 각국이 우리가 강점을 지닌 첨단 IT서비스 분야에 대해 상용 서비스를 준비중에 있다”며 “이들 분야 개척시 상당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만큼 올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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