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사업보고서 감사를 마친 12월 결산법인이 이번주부터 정기주총 시즌에 돌입한다. 예탁결제원은 지난 12일 넥센타이어와 인지컨트롤스를 시작된 12월 결산법인 주주총회가 내달까지 160개사의 정기주총 일정을 확정했다. 이달 말까지 34개에 이어, 내달에는 126개의 정기 주총이 이어져 경영실적이 좋지 않은 많은 기업의 IR담당부서와 경영진들엔 사상 최악의 피말리는 IR시즌이 될 전망이다. 2월중 개최되는 주총은 증권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상장법인 22사, 코스닥시장상장법인 12사로 이달 하순부터 12월 결산법인 주총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올해 주총의 최대 과제는 투자자들의 불만을 어떻게 잠재우느냐가 될 전망이다. 상장사들은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고 4분기엔 최악의 실적을 기록해 주가가 급락하고 배당금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상장사들은 지난해 하반기와 올 초 경영성적표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특히 2분기부터 타당한 경영 목표를 제시하지 못한 기업의 경우엔 한바탕 소동이 예상된다. 국내 대표 기업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삼성전자는 올해 현금배당을 지난해 7500원 대비 33% 감소한 보통주 1주당 5000원으로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는 배당금을 7500원으로 올렸지만 4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배당금을 다시 축소했다. 안철수연구소도 실적부진으로 배당금을 지난해 500원에서 올해 400원으로 줄인 상태다. 통화옵션상품인 키코(KIKO) 투자로 인해 피해를 본 기업들은 최악의 경우 경영진에 대한 문책도 예상된다. 경영권 분쟁이 주주총회의 뜨거운 이슈가 될 기업도 있다. 로봇업체 그랜드포트는 개인 투자자와 특별관계자가 경영 참여를 목적으로 지분 보유량을 늘려가고 있고 씨모텍과 소디프신소재 등도 경영권 다툼에 휘말려 있어 표대결을 통해 경영진이 바뀔수 있을 전망이다 예탁원 관계자는 “특히 오는 27일은 포스코를 비롯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16사, 코스닥시장 상장법인 9사 등 25사가 동시에 주총을 개최한다”며, “27일이 IR담당자들이 고전하는 하루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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