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제도 비판 및 철학적 논술교육의 가능성
. 논술제도의 승인이 갖는 의미
논술의 형식형식이 학생들에게 야기하는 부정적 측면서론-본론-결론으로 대표되는 논술쓰기의 정돈된 형식 ◎ 사유, 지식, 논리는 가급적 전달되기 쉬운 방식으로 체계화되어야 한다는 믿음.
◎ 서론에서 문제제기를 하고, 본론과 결론에서 어떻게든 문제에 대한 답을 해야 한다는, 사유의 형식에 대한 강박적 관념의 형성.
정해진 시간과 공간의 한계 내에서 쓰여져야 함◎ 논술은 객관식 시험처럼, 제한된 시공간 안에서 신속하고 정확하고 공정하게 평가되어야 하는 성질을 지녔다고 생각하게 됨.
◎ 규정된 글자수와 시간은, 논술이 요구하는 사고력과 대등한 가치를 지녔다고 생각하게 됨. 논술시험의 외적인 규정에 대한 절대화와 가치부여. 동, 서양의 고전과 이론, 사상이 주가 되는 제시문 ◎ 제시문은 대개, 해당분야의 전문성을 지닌 교수가 공인된 위력을 갖고 있는 저서의 일부를 발췌해서 만들어진다. 하지만, 주어진 제시문에 대한 요약과 핵심파악 능력이 마치 그 지식에 대한 총체적 이해인 것인양 오도되는 현상이 야기됨.
◎ 논술의 제시문을, 정해진 시간 내에 신속한 독해와 이해를 요구하는 수능의 언어영역 지문과 동등한 성질을 지닌 것으로 오해하는 현상, 그리고 이의 반복과 승인.
국가중심의 공교육이 사교육계, 혹은 학생선발의 자율성을 요구하는 대학들과 극심한 대립상태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그 존재의 당위성에 관하여 일치된 합의가 된 영역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논술’이라는 학생평가 방식이다. 하지만, 교육 주체들의 ’논술‘에 관한 논의는 논술의 형식에 관한 허약한 합의에 머물러 있다. 주어진 시간과 공간 안에서, 주어진 논제와 지문을 읽고, 정확하고 논리적인 논지를 펼쳐야 한다는 그 얼개만을 강조할 뿐이다. 학생들의 사고력과 논리력을 측정한다는 의도는 있지만, 교육현장에서 그것을 어떻게 길러줄 것인가에 관한 고민이 부족하다. 다음의 표를 통하여, 논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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