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자기소개서
. KBS에 도전하며 (400자 이내)
▲ 조선시대 사관에 관한 책을 읽은 적이 있었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역사를 남기기 위해 하늘같은 왕, 범 같은 대신들 앞에서도 직필을 멈추지 않았던 이들. 그들이 혼탁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던지는 시사는 참으로 크다고 생각한다. 굳은 의지와 충정으로 자신들의 자리를 지킨 사관들의 태도와 그들이 남긴 사론들 속에서 나는 ‘기자’의 모습을 발견했다. 사관들이 작성한 사초에는 당시 시정의 득과 실, 행동의 선과 악이 있는 그대로 서술되고, 임금의 잘잘못과 재상들의 어질고 사악함 등 현실정치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 자체가 역사로 남기 때문에 사관들은 올바른 역사를 기록하여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서 목숨을 걸고 진실을 전했다. ▲ 나는 기자가 현대의 사관이라고 생각한다. 기자가 전하는 내용은 후세의 역사가 되어 이 시대의 현실을 연구하고 이해하는 데 중요한 참고자료가 된다. 보도될 내용의 사실 확인은 기본이며, 자본의 논리나 정치적인 힘의 싸움에 빠져들어서도 안 되고 사사로운 이익에 얽매여서도 안 된다. 그런데 때로는 진실이 의도적으로 가려지고 거짓으로 포장되기도 한다. 그러한 거짓들이 만연해 있는 우리 사회 곳곳에서 숨겨진 진실을 찾아내는 것이 기자에게 주어진 몫이다. `비리 고발은 사회에 대한 증오가 아니라 사람에 대한 사랑`이라고 말하는 이상호 기자처럼 신변의 위협 속에서도 사람을 사랑하고, 진실을 추구하며, 거짓에도 뿌리 뽑히지 않을 확고한 책임감을 가진 기자가 내가 그리는 ‘YTN 기자 ○○○’의 모습이다.
. 나의 인생관
▲ ‘킬러 본능(Killer Instinct)’ = 2002년 월드컵 당시 히딩크 감독이 국내 스포츠에 보편화시킨 말이다. 좁은 의미로는 문전처리 미숙을 해결할 골 결정력이지만, 넓은 의미로 보면 ’탁월한 승부사들이 경기에 임하는 태도’라고 해석할 수 있다. ‘킬러 본능’이라는 용어를 스포츠에 일반화한 인물은 액션스타 부르스 리였다.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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