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기녀가 언제부터 존재하였을까 기녀에 대한 유래를 확실하게 단정 지을 수 있는 자료가 거의 없으나 몇 가지 설이 전하여 오고 있다. 그 첫째로, 흔히들 신하시대 화랑제도 이전에 있었던 원화(源花)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하고 있다.『삼국사기』(三國史記) `신라본기`(新羅本紀)에 보면 진흥왕(眞興王) 37년에 왕과 신하들이 인재를 찾기 위한 방편의 하나로 사람들을 모아 무리지어 놀게 하고 그들의 행실을 관찰하여 그 가운데서 훌륭한 사람을 뽑아 쓸 계획이었다. 원화(源花)라 하여 여자들 가운데 미모나 덕성을 갖춘 사람들 가운데 뽑아 인재를 선발하는 제도가 있어 여기에 뽑힌 남모(南毛)와 준정(俊貞)이 있었는데 이들은 나중에 서로의 아름다움에 질투를 느낀 나머지 준정이 남모를 유인하여 술을 먹이고 강물에 던져 죽여 버린 일이 발견되어 준정은 사형을 당하고 이 제도도 없어졌다. 그후 이번에는 여자가 아닌 잘생긴 남자들을 뽑아 단장을 시키고 이들을 화랑(花郞)이라 부르니, 사방에서 많이 몰려들어 서로의 도의(道義)를 연마하고 가악(歌樂)을 즐기며 산수(산수)에 유람하니 이르지 않은 곳이 없다고 했다. 이 가운데 훌륭한 인재를 가려 조정에 천거하였다. 여기에서 원화가 기생과 같은 것으로 보고 이를 기생의 기원으로 보는 견해이다.
„. 기생의 명칭과 생활
사전적인 의미로 보자면, 기녀(妓女)란 명칭은 크게 나누어 두 가지 의미로 쓰이는데, 첫째는 연회에서 노래하고 춤을 추어 여흥을 돋우는 가기(歌妓) 혹은 무기(舞妓)의 개념으로 쓰인다. 가무기(歌舞妓)는 여기(女妓), 여악(女樂), 예기(藝妓), 성기(聲妓), 해어화(解語花) 등의 명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들은 음악(音樂), 무용(舞踊), 문학(文學) 등 다방면의 교양을 두루 갖춘 예능(藝能) 종사자였다. 둘째는 매음(賣淫)을 업으로 삼는 창기(娼妓)의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창기(娼妓)는 창부(娼婦), 창녀(娼女) 등의 명칭으로도 불린다. 기생(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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