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酒)의 옛글자는 유(酉 닭, 별,서쪽, 익을 유)자입니다. 유(酉)자는 본래 밑이 뾰족한 항아리(술의 침전물을 모으기 편리하다)에서 유래한 반면, `술` 의 고유한 우리말은 `수블 수불`이었습니다. 수블 수울 수을 술 로 변천하였을 것입니다. 옛사람에게는 물이 난데 없이 부글부글 끓는 것이 신기하여 물에 불이 붙는다는 뜻으로 `수불`이라 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옛말에 물은 신(神)이, 술은 인간이 만들었다는 말이 있습니다. 술의 기원은 신화로만 전해집니다. 서양의 경우 이집트에서는 천지의 신 이시스의 남편이 오시리스가 곡물신에게 맥주 만드는 것을 가르쳤다고 하고, 그리스 신화는 디오니소스, 로마는 바커스를 술의 시조로 말하고 있으며, 구약성서에서는 노아가 최초로 술을 만든 사람이라고 합니다. 반면, 동양의 경우 중국에서는 황제의 딸 의적(儀狄)이 처음으로 빚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우리나라 술은 어디서 비롯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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