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의 사회를 표현하는 말로 정보의 홍수시대라는 말이 있다. 정보가 홍수 때의 물처럼 쉴새없이 밀려들고 있다는 뜻일 것이다. 이러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진정하게 유용한 정보를 가려내어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 도서관이다. 도서관에서는 이러한 역할을 수행함에 있어 최근 몇년동안 정보제공을 위한 매체가 급속도로 변화되어 왔다. 이러한 변화는 컴퓨터와 각종 전자기기들이 보편화된 시대상의 반영이라고도 할 수 있다. 도서관에서의 이러한 매체의 변화는 점자도서관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캐나다 태생의 커뮤니케이션 이론가이자 문명비평가인 맥루한(Marshall McLuhan)은 `매체는 메시지다(The medium is the message)`라고 했다. 이 말은 일반인의 경우보다 시각장애인에게 있어서 더 큰 의미를 지닌다. 시각장애인들에게 정보를 제공할 때는 원시매체인 종이를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여기에 한번 더 가공을 가한 매체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시각장애인에게 있어서 정보전달매체는 그 자체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몇 년 전까지 만해도 시각장애인들이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지 않고 잡지, 신문, 책, 문서, 개인편지까지도 자유롭게 읽을 수 있으리라고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다. 그런데 그 꿈 같은 세상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종전에는 시각장애인들의 접근을 거부했던 수많은 인쇄물들이 이제는 인터넷을 통해 열려지게 되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각종 특수기기와 소프트웨어의 개발로 시각장애인들은 스스로 필요한 자료를 찾을 수 있게 되었다. 처음으로 온라인목록을 보며 읽고 싶은 책을 찾아 읽을 수 있게도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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