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에 미국의 물리학자 휠러(J.Wheeler;1911~)는 아인슈타인의 이론에서 예언하는 새로운 천체를 `블랙홀(Black Hole)`이라고 불렀다. 그 천체는 표면이 없고, 어떤 영역의 내부로 떨어져 들어가면 강한 중력으로 아무것도 그 곳을 빠져 나갈 수가 없다. 그 영역은 빛조차도 탈출할 수 없기 때문에 암흑의 세계이다. 이것이 블랙홀이라는 이름이 생기게 된 유래이다. 그 명명이 절묘하여 블랙홀은 신비로운 천체로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블랙홀이란 과연 어떤 것이고, 정말로 존재하는 것일까. 최첨단의 연구에 의해 밝혀져 가는 블랙홀의 정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ƒ) 블랙홀이란
아인슈타인(A.Einstein;1879~1955)이 `일반 상대성 이론`을 제창한 다음 해인 1917년에 독일의 수학자 슈바르츠실트(K.Schwarzsch-ild;1873~1916)는, 오늘날 블랙홀로서 알려져 있는 이 불가사의한 천체가 아인슈타인의 이론에 의해 예언된다는 것을 지적하였다. 빛이 탈출할 수 없는 별 이야기는 18세기에 이미 프랑스의 수학자 라플라스(P.Laplace;1749~1827)와 영국의 물리학자 미첼(J.Mitchell)에 의해 논의되고 있었다. 그들의 논의는 뉴턴(I.Newton;1642~1727)의 `중력의 법칙`에 바탕을 둔 것이다. 그러나 블랙홀처럼 강한 중력을 가진 천체를 엄밀하게 따지려면,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의 등장을 기다려야 했다. 블랙홀은 밀도도 중력의 세기도 무한대인 `특이점(特異點, Singu-lar point)`과, 그 주위의 `사상의 지평면(事象-地平面, Event hor-izon)`으로 형성된다. 당시에는 사상의 지평면이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알 수 없어서, 제 1선의 연구자 모두가 그 연구에 몰두하였다. 연구 결과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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