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내셔널이 해외자원 개발 등 그린오션 사업을 통해 ㈜대우 시절의 영광을 재현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대표 김재용)은 최근 미얀마 A-1광구와 A-3광구의 쉐·쉐퓨·미야 등 3개의 가스전에서 생산되는 가스를 중국석유공사의 자회사인 CNUOC에 판매하는 가스판매 및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자원개발 업체 가운데 실제로 발굴자원의 판매 실적을 올린 기업은 흔치 않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이번 계약을 통해 인도국영석유사(ONGC)·인도국영가스사(GAIL)·한국가스공사(KOGAS)·미얀마국영석유사(MOGE) 등과 공동으로 중국 CNUOC에 2012년부터 약 30년간 가스를 판매하게 된다. 김재용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은 “2000년 8월 미얀마 정부와 A-1광구의 생산물분배계약체결 이후 8년여에 걸친 사업추진이 이번 가스판매계약 체결로 결실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대우인터내셔널은 미얀마에서 해외 조림사업을 검토중이다. 장기적으로 탄소배출권과 대체에너지원 확보를 위해서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또 섬유전문생산 조직인 부산공장을 중심으로 친환경섬유 소재의 각종 제품 생산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년여의 연구 과정을 거쳐 특수 용접작업복을 개발, STX와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에 납품한 바 있다. 올해는 자동차 시트와 의류용 및 산업자재용 소재 등에 친환경 기술을 응용, 각종 녹색제품을 특화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김재용 사장은 “작년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올해도 해외자원 개발과 그린 테크놀로지 등 그린 비즈니스를 근간으로 옛 ㈜대우의 명성을 다시 되찾겠다”고 말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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