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고효율 IT 확보와 녹색성장 기반 조성 및 신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앞으로 5년간 그린IT 사업에 총 5401억원을 투입한다. 지식경제부는 14일 IT 제품의 효율을 높이고 IT를 기반으로 가정과 사회 각 분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집중 투자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그린IT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 올해에만 773억원을 투입한다. 그린 IT 전략은 △IT기기의 에너지 효율화, 초저전력 고효율 반도체 개발 등을 통한 IT의 에너지 고효율화와 세계선도 기술 개발(IT의 녹색화) △IT가 융합된 u산업단지 조성, RFID/USN을 통한 유통·물류체계 개선, 전자문서 활성화 등을 통한 에너지 고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녹색 산업환경 마련(녹색성장 기반 구축) △그린 IT 포럼 운영, 전문인력 양성 등 추진 기반 마련, 기업의 자발적인 기술 개발을 유도하기 위한 제도 개선(기반 조성) 등으로 구성됐다. 서동규·이진호기자 dkseo@etnews.co.kr
<뉴스의 눈> 가정 내 설치한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은 밤새 다음날 아침 출근 때 타고 나갈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의 배터리를 채우고, PC·휴대폰에 쓸 고압축 전지에 전기를 담는다. PC는 초저전력 반도체로 구동돼 2∼3일간 연속작업이 가능해지고, 유비쿼터스(u)산업단지 일터에선 홈 네트워크는 물론이고 아이들의 학교·유치원을 잇는 실시간 네트워크가 유기적으로 연동된다. 길거리와 공공시설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어둠을 밝히고, LCD·PDP에도 초저전압 구동 기술이 적용돼 전기료 걱정이 없어진다. 5년 정도 뒤에 열릴 ‘그린IT’ 세상의 모습이다. IT산업이 녹색 옷을 입는다. 녹색 IT가 전 산업에 퍼져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환경을 지키는 역할을 맡게 된다. 정부가 추진할 그린IT사업은 △IT의 녹색화 △비IT 분야의 녹색성장기반 구축 △기반 조성의 3대 축으로 전개된다. IT의 녹색화는 실생활에 없어서는 안 되는 IT기기의 에너지 소비 효율성을 높이고 EU·중국 등 우리의 주요 수출국을 중심으로 강화되고 있는 국제적 환경 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위한 것이다. 에너지 효율성이 낮은 IT기기 중 현재의 기술 수준을 바탕으로 단기간 내 에너지 고효율화가 가능한 PC, 통신네트워크 등과 LED 조명, 저전력 반도체 등 미래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분야를 선정해 에너지 고효율 기술을 집중 개발하게 된다. 비IT 분야의 녹색성장 전략은 시간과 거리 제약을 극복하는 효과적 수단인 IT의 특성을 사회 각 분야에 적용해 고효율·친환경적인 경제·사회활동 기반을 마련하는 방안이다. 전통산업 기업들이 밀집된 산업단지에 IT를 적용해 실시간으로 재고·물류·재해·환경 등을 관리하는 에너지 저소비형 친환경 산업단지(u산업단지)를 조성하게 된다. RFID를 활용한 유통과 물류 체계 개선, 사무실·빌딩의 디지털 그린 조명 제어기술 활용 등을 통해 사회 각 분야를 녹색환경으로 바꿔나갈 방침이다. 정부는 이같은 그린IT 전략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그린IT포럼 운영, 전문 인력 양성, 기업 및 기업인 대상 그린IT 어워드 시행 등을 통해 사회 전반의 추진 기반을 단단히 한다는 계획이다. 남궁민 지식경제부 정보통신정책관은 “올해 확정한 예산 외에도 추경 등을 통해 LED보급 사업 315억원, 전자문서활성화에 400억원 등 총 700억원 이상의 예산을 추가로 확보하는 데 힘쓸 것”이라며 “전 사회의 녹색성장에 기여하는 IT로 거듭나는 계기를 만드는 데 정책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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