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 세계 기업공개(IPO) 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서도 아시아·중동 지역은 경제 성장과 해외 자금 유입에 힘입어 한 줄기 희망을 던졌다. 전통적으로 시장을 견인해온 기술·헬스케어 기업의 성적은 형편없었지만 ‘에너지’기업이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이같은 내용은 최근 투자전문업체인 르네상스캐피털이 발간한 ‘2008년 전 세계 연례 IPO 보고서’에서 나타났다. 르네상스캐피털이 지난해 전 세계 IPO를 분석한 결과 총 IPO 건수는 120개로 전년보다 78% 급락했다. 공모액도 1년 전보다 69% 떨어진 총 810억달러에 그쳤다. 그러나 이러한 부정적 수치 속에서 아시아와 중동 지역 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전 세계 IPO시장에서 유일하게 미국이 2007년보다 점유율이 상승했으나 이는 ‘비자’의 180억달러짜리 초대형 IPO에 기인한 것이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 기업 3곳이 상위 15위 IPO 기업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르네상스 측은 중동 기업의 약진에 대해 상반기 원유값 상승과 건설 경기 붐, 관련 규제 완화 등으로 인한 이 지역으로의 자금 유입 등을 배경으로 꼽았다. 아시아 지역 IPO도 에너지 산업 부흥과 해외 자본 유입, 인도와 중국의 경제 성장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해 미국 이외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시장 점유율이 상승했다. 부문별로는 기존 유망 IPO 종목인 기술·헬스케어·소비자 부문은 전년대비 90% 줄어든 총 9개 업체만이 체면을 살렸다. 이와 대조적으로 에너지 부문 기업 4곳이 상위 10대 IPO 기업에 포함됐다. 다만 르네상스캐피털은 지난해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털 사정이 최악이었던 만큼 올해도 냉정한 기업 평가가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IPO를 추진한 전 세계 기업 6개 중 한 곳은 IPO 이후 70% 이상 시장 가치가 하락했다. 보고서는 올해 전망과 관련해 지난해 가장 성공한 IPO로 꼽힌 ‘그랜드캐년에듀케이션’이 당초 제시된 가격보다 37% 낮은 가격에 공모를 실시해 57%의 수익률을 기록한 점을 주목했다. 르네상스측은 “투자자들이 더 이상 고위험, 고수익을 노리지 않는 상황에서 정확하고 부풀리지 않은 기업가치 평가만이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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