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레포트 - [인문사회] 『군중과 정치종교』 / 『군중과 정치종교』 군중의 급진적인 정치활동은 언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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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중과 정치종교』 군중의 급진적인 정치활동은 언제나 반대세력에 대하여 폭력을 행사하기 마련이다. 군중은 파괴적일 때에만 능력을 나타낸다. 특히 익명성의 군중 속에서 개인은 더 과격하게 폭력을 행사한다. 이때에는 책임의 소재가 불명료하기 때문이다. 군중 속에서 개인은 무책임해질 뿐 아니라, 더욱 대담해진다. 군중운동에 참여하는 순간부터 개인은 자신의 일상적인 곤경으로부터 초월하게 된다. 선동적 지도자는 이 세상을 흑과 백으로 구분한다. 이 세상은 `우리들`과 `그들`로 나뉘어진다. `그들`은 의심할 여지없이 나쁜 자들이고, `우리들`은 물론 선량한 피해자들로 간주된다. 이 세상을 두 개의 집단으로 분류함으로써 모든 문제의 복잡성을 단순화해 버린다. 이렇나 단순논리는 사회의 `변두리 인간`들에게 매우 효과적인 호소력을 가진다. 그들의 감정을 쉽게 자극시킬 수가 있다. 하나의 정당한 명분을 추구하기 위해서 모든 비폭력적 수단을 동원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효과를 성취하지 못할 때, 단지 하나의 마지막 수단(ultima ratio)으로서 폭력이 행사되어질 때 그것은 어느 정도의 정당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변동사회의 군중들은 폭력수단을 `마지막 수단`으로서가 아니라 `첫번째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여기에서 폭력수단은 법률과 제도의 영역을 초월하는 모든 정치적 행동을 의미한다. 변동사회에서는 군중인간이 공중의 위치를 찬탈하기 마련이다. 자유민주주의가 밀려나고, 과잉민주주의(혹은 직접 민주주의)가 들어서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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