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오체 불만족
지은이 오토다케 히로타다
선천적으로 팔과 다리가 없이 태어나 지금까지 살아오기까지의 짧지만 긴 역사 -오체 불만족-
자유로움...
한 인간으로서 누릴 수 있는, 진정한 자유를 누리고 살아가는 모습이 아름다우면서 나의 부끄러움과 우리사회의 무관심-가식적 효과가 아닌-이 가슴아픈 책...
한 인간, 편견 속에 갇힌 `장애`를 멋들어지게 양지로 끌어올린 사람 `오토다케 히로타다`
그리고 이웃들, 엄마와 아빠, 선생님, 친구들...의 훈훈한 정. 정...
얼마전 TV 에서 본 그의 모습이 생각난다. 휠체어를 탄 모습으로 아이들과 이야기하고 강연 후에는 아이들과 함께 농구, 축구도 했었는데 처음엔 어색해 보이는 뒤뚱거림이 안쓰럽기까지 보였지만 그건 잠깐의 생각일 뿐 아주 능숙하고, 재미있게 운동하는 모습을 봤었다.
`팔이 왜 그렇죠`라는 질문에도 스스럼없이 얘기하고 악수하는 모습에서 나는 놀라움과 동정심도 잠시 뿐 그 특유의 여유와 발랄함이 눈에 들어왔다.
그냥 내 친구 아무개가 농구를 한다면 대수롭지 않게 넘길 일이었지만 `저런 장애의 몸으로 어떻게...`
이런 생각들이 머리를 스치면서 나 역시 장애인에 대한 `특별한` 편견 속에 갇혀 있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방송이 진행될수록 드러나는 오토다케의 그 자신감이 날 얼마나 작게 했던지...
나를 다시금 되돌아보게 된 책이다.
옛날 가끔씩 가던 재활원이 있었는데, 그 곳은 정신지체아동들이 함께 모여 생활하던 곳이었다. 첨에 갔을 땐 무척이나 당황스럽고 망막했던 기억들... 내가 도대체 어떤 일을 할 수 있지 무엇을 봉사해야 될까 이런 생각들로 가득 차 있었지만... 의무감 때문인지 별다른 일도 못 하고 왔던 일이 기억난다.
그러다 하루는 아이들을 목욕시키는 일이 있었는데... 이리 튀고 저리 튀는 아이들을 기존의 생각으로 목욕시키려니 제대로 될 턱이 있나~ 목욕탕에서의 한바탕 목욕 아닌 전쟁을 치르면서 오히려 `봉사`라는 말보다는 `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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