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IT 강소기업의 요람 성남을 주목하라.’ 성남지역에는 미래 우리나라를 이끌 실력파 IT 기업이 즐비하다. 세계 속으로 뻗어나가는 기업은 물론이고 성남이 가지고 있는 지역적 메리트를 양분삼아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회사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10월 개최된 ‘성남우수상품박람회’에는 IT강소기업들이 총출동했다. IT-SoC, 모바일, 의료바이오, 디지털콘텐츠 관련 135개 중소벤처기업이 참가했다. 이 가운데 최고를 선정한 ‘2008 성남중소벤처기업 대상’ 수상기업들의 면모는 화려하다. 국내 디스플레이용 반도체의 대표주자인 티엘아이가 대상을, 세계적 산업디자인상 레드닷 디자인어워드를 수상한 와우테크가 우수상을 받았다. 전자 부품 검사 장비를 전 세계에 수출하는 알티에스와 위치기반서비스(LBS) 솔루션 기업 셀리지온도 우수상을 수상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회사인 대만 TSMC의 디자인파트너 에이디테크놀로지도 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들의 오늘이 있게 한 성남지역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자. 지난해 말 기준으로 성남에 있는 제조업체 3680개사 가운데 2300개사가 IT 등 지식기반 기업이다. 성남의 지역적 특성을 알 수 있는 단적인 예다. 성남은 이러한 기업들이 탄생할 수 있는 든든한 보금자리 역할을 해왔다. 성남지방산업단지가 지난 1974년에 처음으로 조성됐으며, 지난 2001년 3월에는 중소기업청장에 의해 면적 446㎢의 성남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가 지정되기도 했다. 분당구 야탑동과 정자동에는 신성장동력 대표주자들이 자리 잡고 있는 분당테크노파크와 킨스타워가 있다. 아울러 IT·BT·NT·CT 및 융합 연구를 위한 첨단 인프라 역할을 하는 판교테크노밸리 역시 2010년 후 다시 한번 성남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성남시와 성남산업진흥재단은 2030년까지 성남을 세계 첨단 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달 ‘전략산업육성 실행계획’ 로드맵을 발표했다. 미래형 첨단산업을 적극 발굴하고 키우는 본격적인 행보를 개시한 것이다. 오는 2030년까지 관련기업 3500여개, 산업종사자는 15만명, 산업 매출액은 160조원에 달하는 그야말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속의 성남으로 태어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5월 IT-SoC, 차세대 이동통신, 의료바이오, 디지털콘텐츠 부문을 중점육성산업으로 선정해 산업별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로드맵을 완성했다. 양호한 시장 접근성과 전국 최고의 재정 자립도, 높은 지역혁신역량지수가 기업 환경의 장점으로 꼽혔다. 이에 따라 정부 출연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민자와 외자를 유치, 총 2000억원의 예산으로 산업 구조를 첨단 산업 중심으로 재편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한 4대 정책 방향을 설정했는데, 산업생산체계·과학기술체계·기업지원체계·거버넌스체계 구축 등이다. 산업별 추진 과제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IT-SoC는 네트워크형 기술개발, 맞춤형 교육 환경, 국제 협력 및 진출 지원 등의 시스템반도체 설계를 핵심 부문으로 선정하고 SoC 검증 지원, SoC 설계 플랫폼 지원 등 11개 과제를 발굴했다. 모바일은 핵심 주체 간 네트워크 강화, 관내기업 공공참여 확대, 융합형 클러스터 조성 등 미래형 융합산업기반 구축에 핵심역량을 집중하면서 모바일 생태계(IPTV상용화 단지)조성, 모바일 확산센터 등 9대 과제를 제시했다. 의료바이오는 전자의료기기, 바이오신약, 의료서비스를 핵심 부문으로 선정하고 12대 과제를 추진한다. 디지털콘텐츠는 기능성게임 발굴 및 시장 선도를 위해 문화산업진흥지구 지정 등 13대 과제를 도출했다. 김봉한 성남산업진흥재단 대표는 “성남시 미래성장동력산업 육성을 위한 일환으로 IT-SoC, 모바일, 메디바이오, 디지털콘텐츠를 1차 전략산업으로 선정했다”면서 “산·학·연·관·정 대표 관계자들이 모여 실행 계획 실천을 위한 후속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설성인기자 siseo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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