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민주성, 전제성과 소수자 문화
. 저항과 테크닉
현대사회의 비민주성은 차이를 차별로 전환시키는 것에서 비롯된다. 그 같은 전환은 도처에서 찾아볼 수 있다. 텔레비전 시트콤에서 동성애자가 ‘기이한’ 모습으로 등장해 ‘덜 떨어진’ 몸짓을 해대고 많은 이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것도 그 예다. 차이를 차별로 바꾸는 것은 누군가에게는 이득을 전해 주고 다른 누군가에겐 손실을 안겨준다. 이득을 얻는 이들은 결코 그 전환을 반대하지 않는다. 그리고 차이 나는 이들의 손실은 당연한 것이라고 여긴다. 타민족은 우리 민족이 아니기 때문에 저열하고, 동성애자는 이성애자가 아니기 때문에 비정상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미 그것은 진리이고 누구나 아는 상식이기 때문에 논증의 차원에까지 올려놓을 필요가 없다고 강변한다.
그리곤 누구든 그렇게 믿도록 꾸며내고 퍼뜨린다. 텔레비전, 영화, 신문 등을 통해서 차별이 자연스러운 것이니 아무런 죄의식을 갖지 말라며 배려하는 것이다. 이쯤 되면 차이에서 차별의 전환은 비민주성을 지나 전제성으로까지 이어지게 된다. 물론 대중문화는 그 선봉에 서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차별로 인해 손실을 당한 자들은 그 같은 비민주성과 전제성에서 오랫동안 신음해 왔다.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타민족이라는 이유만으로, 동성애자란 이유만으로 차별당하는 일에 별다른 이의를 달지 않았다. 처음에는 왜 그럴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자신만이 당하는 일이라며 자신에게 의심을 품고 자신을 원망하는 일에 그치고 말았다. 하지만 그 인내는 오래가지 않았다. 여기저기서 의혹의 목소리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차별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자 공명(共鳴)이 일고, 자신만이 그 같은 고통에 처해 있는 것이 아니라는 자각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고통을 같이할 동지들을 찾아낸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곧 운동으로 이어진다. 차별에 대한 인내는 결코 올바른 인내가 아니며 인간의 권리를 포기하는 일에 다름이 아님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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