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문] 샌드위치
만년 2등인 친구가 있었다. 1등은 2등만 잘 견제하면 되었고, 3등은 앞만 보고 달리면 되었지만, 2등이었던 그 친구는 앞서가는 1등과 뒤쫓아 오는 3등 사이에서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학기 말 시험이 있는 날이었다. 1등의 표정은 여유로웠다. 몇 번의 시험에서 항상 1등의 자리에 있었던 지라, 시험에서 만점을 받을 수 있는 비법은 이미 터득해 놓은 터다. 3등의 표정은 도전적이라고나 할까. 교과서에서 눈을 떼지 않고 아침부터 열심이다. 반면에 2등인 친구는 울상이다. 스트레스와 압박감이 두 배인가 보다.
교실의 상황을 한국 경제라는 틀에 옮겨볼 수 있을 것 같다.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미국의 브즈앨런 헤밀턴 컨설턴트는 “한국경제는 앞서가는 일본과 뒤쫓아 오는 중국 사이에 샌드위치가 돼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고효율의 일본과 저비용의 중국 사이에 샌드위치처럼 끼어 꼼짝 못하고 있는 한국의 현실을 담은 표현이다. 최근 이건희 삼성 회장이 우리나라 상황을 샌드위치에 비유하면서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다.
외환위기 발생 10주년, 지금 우리 경제는 앞으로 10년, 20년을 이끌어갈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한 채 휘청거리고 있다. 중국에 바짝 쫓기고 일본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는 상황을 맞은 것이다. 특히 중국, 일보노가는 주력 사업이 비슷해 세계 시장에서 3국간의 각축전이 치열하다. 노무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이젠 한국이 동북아 시대의 중심국가로 가자.”고 강조했다. 그러나 4년이 흐름 지금 ‘중심국가’ 대신 ‘샌드위치 신세’를 걱정하기에 이르렀다.
‘샌드위치 코리아’를 극복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기업의 투자의욕을 살려 성장엔진을 재가동해야 한다. 일본을 따라잡기 위해선 대일본 기술의존과 모방형 성장 전략에서 탈피해 21세기 지식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경쟁력 강화의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 반면 중국경제의 급속한 성장은 한국경제에 ‘거대 수출 시장 제공’이라는 기회와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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