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은 역사상 두 지역 사이의 문화나 인구의 유동이 끊임없었기에, 역사적으로 참으로 밀접한 관계라 할 수 있는데, 흔히 가깝고도 먼 나라가 일본이라고 하는 것처럼 우리나라가 일본을 싫어하는 이유는 과거사문제가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큰 것은 바로 일본인 자신들이 스스로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그것이 바로 같은 2차대전의 주범이면서도 독일과 일본이 보여주는 태도의 차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우리는 배상의 문제보다 일본의 과거사 인정과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언제나 거절해 왔고, 오히려 정당화시키려는 작업을 해 왔으며, 지금도 그러한 작업을 진행 중이므로, 이번에 조사한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의 내용을 통하여 일본이 인접 국가들과 국민들에게 어떠한 경제적 손실과 정신적 피해를 입혔는지 살펴보기로 하겠다.
II. 본론
ƒ.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제 2 차 세계대전의 종료를 위해 연합국과 일본이 맺은 조약으로서, 샌프란시스코조약(treaty of peace with japan)이라고도 한다. 1951년 9월 8일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에서 조인되어 이듬해 4월 28일부터 발효되었다. 미 국무부는 47년 7월 11일 극동위원회를 구성하는 11개국 대표에게 대일강화의 예비회의를 제창했으나 강화회의의 방식에 대한 미·소의 근본적인 대립으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냉전이 절정기에 달했던 49년 9월 14일 미·영 외상의 워싱턴 극동회의에서 대일강화의 방침이 협의되었고, 소련동맹국들도 50년 2월 14일 중·소 우호동맹 상호원조조약으로 일본과의 강화를 촉진하기로 협약했다. 같은 해 6월 25일에 발생한 6·25는 미국을 중심으로 다수국 강화를 추진시키는 데 중요한 자극을 주었다. 50년 9월 14일 트루먼 미국대통령은 국무부에 대일강화를 위한 비공식 교섭을 명했다. 그 후 국무부 고문 J.F. 덜레스는 9월 19일에 열린 제 5 회 UN총회에서 관계국 대표에게 미 국무부의 <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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