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기(脫出記)를 읽고 (최학송)
최학송(최서해)의 대표적인 단편 서간체 소설인 탈출기는 일제 시대 만주의 간도 지방 일대를 배경으로 사실적주의적이고 자전적인 이야기를 고백적 현실 비판적인 관점에서 이야기한 신경향파 문학의 대표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인칭 고백체 서간문 형식을 빌어 간도에 도착한 주인공이 생활고에 시달리다 결국은 현실의 모순을 개혁하기 위해 단에 가입하게는 현실의 모습과 갈등이 호소력 있게 묘사되어서, 식민지하의 가난한 삶의 고발과 부조리한 현실에 대한 저항이라는 주제를 효과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소설의 등장인물을 살펴보면 주인공인 나 박군은 작품의 화자(話者)로 가난에 찌든 지식인이다. 소설속에서 현실의 모순을 개혁하기 위해 ××단에 가입한다.
소설 속 나의 아내는 순박하고 수줍음을 잘 타는 시골 여인으로 묘사되며, 나의 편지의 수신인인 김군은 내가 집을 나가는 것을 반대하는 것으로 상정된 가상적 인물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어머니는 가난하지만 아들에 대한 사랑이 큰, 한국 여인의 전형적 모성(母性)을 보이는 인물이라고 칭할 수 있다.
소설의 줄거리를 살펴보면 오 년전, 무지한 농민을 일깨워 이상촌을 만들겠다는 꿈을 지닌 나는 어머니와 아내를 데리고 간도로 갔으나 땅은 고사하고 굶기를 밥먹듯 했다. 꿈은 아랑곳없이 나는 중국인에게도 땅을 얻어 농사짓기가 어려워 날품팔이로 전전한다. 나와 나의 가족은 항상 굶주리고 실의 속에 살아간다. 어느 날, 내가 일거리를 얻지 못하고 탈진하여 집에 들어가서 보니 임신한 아내가 무엇인가를 열심히 먹고 있었다. 나는 잠깐 아내를 의심하고 원망하였다. 그래서 아내가 먹다가 던진 것을 찾으려고 아궁이를 뒤졌다.
재를 막대기로 저어 내니 벌건 것이 눈에 띄었다. 그것은 거리에서 주운 귤껍질이었다. 아내는 너무도 먹고 싶은 나머지 귤껍질을 주워 먹은 것이다. 내 눈에는 눈물이 괴었다. 비통하여 나는 더욱 열심히 살려고 생선 장수도 하고 두부 장수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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