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돌의 죽음을 읽고 (최서해)
최서해의 단편소설 박돌의 죽음은 그의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하층 생활인들의 저항과 반항을 효과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그의 문학이 이렇게 가난을 소재로 하고 절망적인 상황을 배경으로 하는 것은 작가의 살아온 배경을 보면 이해할 수 있다. 작가 최서해(최학송)은 1917년 간도로 이주 나무바리장수, 두부장수, 노동판의 십장 등을 지내며 유랑, 한때는 절망한 나머지 아편 중독에 걸린 일도 있다고 한다. 이후에도 1923년 귀국, 이듬해 홍수로 가산마저 잃게 되는 등 그의 삶 자체가 빈궁의 연속이라 표현하여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의 일련의 작품은 우리 나라 최초의 이른바 체험 문학을 구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작품의 주인공들은 거의가 `갖지 못한 자`들이며, `가진 자`들에게 도전하는 반항이 주제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 소설의 줄거리를 살펴보면 박돌의 어머니 파충댁은 아들이 심한 복통을 일으키자 의원인 김 초시 집을 찾아간다. 그러나 약값을 지불할 수 없다는 것을 안 김 초시는 진료를 거절한다. 내세우는 구실은 약재가 부족해서 약을 지을 수 없다는 것이었으나, 실은 가난함 때문이었다.
결국 파충댁은 뒷집의 쑥을 얻어다가 쑥찜을 해봤으나 박돌은 눈자위를 까뒤집고 죽었다. 아들의 죽음에 통곡하던 파충댁은 다음날 아침 미칠 지경이 되었다. 그 때 환상으로 누군가 자신의 아들 박돌을 끌고 가는 것을 보게 되었다. 파충댁은 돼지를 보고 으르는 개처럼 이를 악물고 벌떡 일어나서 창문을 냅다 차고 김 초시네 집으로 달려갔다.
파충댁은 김 초시가 박돌을 불에 넣어 죽게 만들었다고 우겨대며, 김 초시의 상투를 붙잡아 낚아채고 그의 가슴에 타고 앉아 낯을 마구 물어뜯었다. 그리하여 김 초시와 파충댁의 온몸은 피로 물들었다는 것이 전체의 줄거리이다.
이 소설의 줄거리처럼 주로 궁핍한 삶의 경제적 현실에 서술의 초점이 맞추어지고 있는 소설 일반을 가리켜 빈궁 소설이라고 한다. 이러한 빈궁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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