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전자전문 양판점 전자랜드가 1일로 성년이 됐다. 지난 1988년 12월 1일 창립된 전자랜드(대표 홍봉철)는 전자제품 전문점의 개념조차 없었던 시절, 국내외 다양한 제품을 한 곳에 모아 판매하는 ‘용산 1호점’을 열었다. 재래시장과 백화점, 가전 제조사의 대리점만 있던 당시, 전자랜드는 국내 전자유통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전자랜드는 ‘다품종 대량판매’라는 전략으로 소비자들에게는 가격과 서비스, 쇼핑의 편의성으로 다가섰다. 대량구매로 납품가를 낮춰 기존 대리점 중심의 가격정책에 도전장을 던졌다. 제품에 있어서도 모든 메이커 제품을 한 자리에 전시함으로써, 소비자들로 하여금 비교 구매를 가능하도록 해 전자쇼핑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첫 매장을 연 이후 전자랜드는 수도권과 주요 도시로 사업을 확장, 10년 뒤인 1999년 점포수를 전국에 걸쳐 50개로 확대했다. 20년을 맞은 올해에는 106개의 직영점을 보유, 전국적인 유통망을 지닌 양판점으로 자리매김했다. 매출액도 지난 1999년 3099억 원의 매출액이던 것이 매년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에는 6432억원을 기록했다. 취급 제품군도 3000∼4500여 가지의 전자제품을 구비, 대형 점포를 지속적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최초’라는 단어는 전자랜드의 트레이드 마크다. 유통업계 처음으로 ‘폐가전 무료수거 서비스’를 진행했으며 1997에는년 전국 지점망을 연계한 ‘전국 방방곡곡 무료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후 ‘휴대폰 공짜시대’를 열기도 했다. 휴대폰 가격이 수 백만원하던 시장에서 통신시장 활성화를 위해 단돈 100원에 판매하기도 했다. 또한, 국내 최초로 가전제품 공장도 가격 이하 판매를 주도했으며 전국 지점 동일가격 판매제를 실시해 전자제품의 지방 가격 안정화에 기여했다. 특히 일산, 중동, 둔산 등 1000평 이상의 대형 매장을 시연하고 있으며 전자전문점 15000평 규모의 대형 점포시대를 열었다. 지난해에는 전자랜드가 직접 기획하고 디자인한 PB 상품도 선보였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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