退溪學의 계보적 연구
李 家 源
●目 次●서 언
Ⅰ. 薰陶弟子
1. 嶺南學派
2. 畿湖學派 3. 家學淵源
Ⅱ. 私淑諸人
결 어
서 언
학자에게는 학문이 가장 고귀한 것이요, 학문에 있어서는 또한 학통이 가장 고귀한 것이다. 물론 위에서 師承이 없이 높은 학문을 창조한 聖哲이 없었음은 아니었으나, 위로 싱싱한 학문의 오리를 口傳·心授로 친히 이어받고 아래로 수많은 得意제자에게 물려 주었다면 이에서 더한 영달은 없을 것이다.
만일 학자에게 이러한 학통이 없었다면 그가 과연 누구에게 받았으며, 또 누구에게 물려 주었는지를 알 길이 전혀 없을 것이다. 이제 이러한 학통을 밝히려면 첫째 계보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이요, 또 계보적인 연구에 있어서는 가장 공명하고도 치밀한 서술이 있어야 할 것이다. 만일에 어떤 집필자가 자기의 편견을 앞세워 사실에 어긋났다거나, 또는 齊東의 野說을 나열했거나, 또는 과거의 정치적인 당론을 맹종하여 그 학술의 근본적인 문제에는 소홀히 다루는 한편, 인적자원의 향배에 따라 取捨를 함부로 한다면 이는 커다란 오류를 범하는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輓近 몇 10년 이래 퇴계 이황(1501∼1570)선생의 學에 대하여 관심이 점차 드높아 우리나라 학계는 물론이요, 이웃나라인 일본·중국에 있어서도 각기 연구기관이 列立되었으며 또 遠西인 미주에도 진출되어 장차는 구라파에 이르기까지도 뻗어갈 기운이 점차 성숙되어감이 눈 앞에 전개되고 있다.
이에 즈음하여 퇴계학의 학통을 밝히는 계보적 연구는 더욱이 우리에게 커다란 하나의 당면한 과제가 아닐 수 없게 되었다. 이에 대하여 일찍부터 느낀 바 있는 필자는 지난 1973년에 ≪退陶弟子列傳≫을 쓰기로 하여 77년에 이르기까지 ≪퇴계학보≫에 연재하였으나 자료의 미비로 말미암아 겨우 高峰 기대승, 寒岡 정구, 西厓 류성룡, 栗谷 이이, 賁趾 남치리, 月川 조목, 鶴峯 김성일, 牛溪 성혼, 艮齋 이덕홍 등 9家에 그쳤으니, 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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