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설 우리 신화의 수수께끼
대홍수가 일어나 소수만 살아남을 경우 꼭 오누이가 살아남아야 할 이유는 없다. 혼자 살아남을 수도 있고 그리스 신화의 데우칼리온과 퓌라처럼 부부가 살아남을 수도 있고, 노아의 경우처럼 부부에 동물들까지 쌍쌍이 살아남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홍수신화는 오누이만을 살아남게 만들어 스스로 난감한 상황을 자초하고 있다. 마치 일부러 진퇴양난의 처지에 온몸을 던져 근친상간이라는 난제와 ‘맞짱’이라도 뜨려고 하는 것 같다.
우선 문제는 인류에게 닥친 대홍수다. 하지만 이 신화에서 왜 홍수가 일어났는가 하는 물음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원인이 무엇이건 간에 홍수는 인간이 쌓아놓은 모든 것을 파괴한다. 말하자면 인간 이전의 상태로 상황을 역전시킨다. 이 역전 앞에 버틸 수 있는 장사는 없다. 따라서 근친상간 금지라는 도덕 역시 소용이 없다. 중요한 것은 홍수로 인해 인간이 문화 이전의 상태, 곧 자연으로 되돌아간다는 사실이다. 대홍수가 설정한 문제적 상황이다.
그러나 대홍수 이후에 살아남은 오누이에게 홍수 이전의 문화가 이들에게 새겨놓은 금기가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 그래서 이들은 가능하면 짝짓기를 피하려고 한다. 이들은 지금 자연과 문화의 경계 위해서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먀오족[苗族] 남매혼 신화의 오누이는 대나무한테 물어보고 박한테 물어보고 맷돌도 굴려보고 이리저리 돌아다녀 보기도 한다. 온갖 짓을 다 한다. 금기를 지키려는 이들의 노력이 눈물겹지 않은가 하지만 이들의 물음에 대해 하늘의 대답은 가혹하다. 피할 방법은 없다. 하늘의 뜻이니 결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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