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사의 목조건물과 수리·복원의 역사에 대한 연구
이강근(경주대학교 교수)
Ⅰ. 머리말
불국사에 대한 그간의 학문적 논의는 대부분 창건과 통일신라 8세기의 중창에 대한 것이었다. 그런 가운데 필자는 조선후기의 재건역이 불국사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아주 중요한 史實임을 애써 밝히고, 그 의의를 여러 글에서 논의한 바 있다.1) 그런데 조선후기의 재건은 완전히 소실된 불국사를 다시 창건하는 일이었으며 임진왜란 이후 200여 년 동안 계속적으로 진행되었다. 길었던 재건의 역사가 말해 주듯 재건의 목표는 戰前 상태로의 復舊였다. 그러나 복구의 목표가 신라 初創이나 통일신라 重創 당시의 모습을 復元하는 데 두어진 것은 아니었다. 절집을 다시 일으켜 세운다는 차원에서 진행된 일이지 복원을 목표로 한 것은 아니었다는 말이다.
그런데 1969년부터 1973년 사이에 이루어진 재건 공사의 목표는 처음부터 초창, 혹은 중창 당시의 본 모습을 再現하는 데 두어진 復元工事였다. 이 점이 17·18세기의 재건역과 20세기의 복원공사를 구분하는 결정적인 기준인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1924-1925년 사이에 일제침략자들이 벌인 수리공사의 성격이 점검되지 않으면 안된다.
이 글의 목적은 불국사내의 특정 목조건물에 대한 양식 연구가 아니라, 오히려 불국사의 역사 전체를 수리·복원사로 재정리하려는 것이다. 그런 가운데 자연스럽게 현존하는 목조건물의 건축사적 의의도 드러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1970년대 초반에 시행된 복원공사의 당초 목표와 복원 의 실상을 원형과 양식이라는 관점에서 재고찰할 것이다. 아울러 당시의 신문기사를 검토하여 불국사의 복원에 쏠렸던 세간의 관심이 오늘날 어떠한 의미가 있는 지도 수리·복원사의 관점에서 재론할 것이다.
Ⅱ. 불국사의 수리·복원 역사
불국사의 역사는 수리·복원사의 관점에서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고금창기 의 내용도 신라시대의 내용을 제외하면 임진왜란으로 완전히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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