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빼앗는 ‘호주제’
이준모(내일을 여는 집 대표)
여성총리 문제로 나라가 시끌시끌하다. 여성총리가 나면 특별히 여성들의 문제를 잘 이해하고 그동안 미루어 두었던 여성관련 법안들이 햇볕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여 여성계가 자못 기대가 큰 것 같다. 그 중 ‘호주제 문제’는 의뜸이다.
남성 노숙자 쉼터에서 ‘여성 및 가족 쉼터’를 분리해서 연지 횟수로 5년째이다. 남성 쉼터와 여성 쉼터가 함께 있다보니 어려운 일도 있지만 새롭게 가정을 일궈 자립해 나가는 가정도 있어 때로는 아직 이른 나이에 시집을 보내는 아버지의 마음을 한 편으로 느끼게 된다. 김씨는 7세된 아들을 두고 있었지만 경제적인 문제와 성격 차이로 아내가 한사코 이혼을 원하여 별거중에 쉼터에 아들과 함께 왔다. 김씨는 친구들 사귀는 문제가 감정이 가는대로 충실하고 자제가 잘 안되어, 친구가 돈이 없어 찾아오면 뒤를 생각하지 않고 다 털어 주는 성격이다. 차비조차 없으면 그냥 방에 누워 며칠도 산다. 그리고 정 궁하다 싶으면 발길 닿는대로 친구의 집에 가서 며칠도 그냥 함께 일해주고 밥도 얻어먹곤 한다. 그러니 아내의 입장에서 보면, 늘 아내의 말대로 ‘속 터져 못살겠다’는 사정도 이해할만하다. 결국 말이 씨앗이 되어 이혼하게 되었다. 비교적 아들이 쾌할하고 아빠를 무척 따라 부자가 이곳 남성쉼터로 오게 되었다. 김씨는 아내가 새출발하도록 도와 주기 위해 아들의 양육을 맡았다고는 하지만 아마 아내의 가족들이 자녀 양육을 결사반대했던 것 같다. 양육의 문제로 새출발에 장애가 될 수도 있었을 것이고, 양육비의 문제로 또 다시 서로 마주치는 일이 끔찍했을 수도 있다.
이와 다른 처지이긴 하지만 김씨처럼 7세된 딸이 있는 원씨는 그녀의 남편이 외국에 나가 현지에 있는 여성과 함께 살림을 차려 결국 이곳을 찾은 모녀 가정이다. 딸을 혼자 양육하는 일도 쉽지 않았고, 빈혈증으로 인한 고통으로 경제적 어려움은 더해갔다. 있는 전세돈을 빼 월세로 바꾸고 남은 목돈으로 임시방편을 삼았지만, 밀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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