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트와 신(新) 스콜라철학
박 진(괴팅엔 대학 Post-Doc.)
I. 머리말
흔히 칸트는 “모든 형이상학의 파괴자”(Allzermalmer)1)로 불리어져 왔다. 그것은 그의 주저 『순수이성비판』(Kritik der reinen Vernunft)이 일견 모든 형이상학에 대한 비판으로 비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모든 형이상학” 안에는 고대의 형이상학 전통이나 중세의 스콜라철학은 물론 특히 칸트 당대에 라이프니츠-볼프학파로 대변되는 프로테스탄트적 강단 스콜라철학도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미 라이프니츠-볼프 형이상학에 익숙해있던 당대의 강단 철학자들이 모든 형이상학 체계를 좌초시키는 것으로 여겨지는 칸트철학에 반발했던 것도 사실이며, 칸트 이후 전통 형이상학을 고수하는 스콜라철학자들의 첫번째 반응 역시 거부적인 태도취함이란 점은 마찬가지였다 .
주지하다시피 순수이성비판의 전반부인 분석론까지의 성과가 우리 인식의 한계를 경험의 영역 내에 한정했다면, 후반부인 변증론 부분은 경험의 한계 넘어에로 적용된 이성 사용에서 기인한 오류를 폭로하는 치밀한 비판을 수행하고 있다. 변증론에 앞서 분석론의 부록으로 삽입된 반성개념장 에서도 경험의 내용들을 고려함이 없이 사변적 이성에 의해 기도된,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특히 라이프니츠-볼프 형이상학 체계 속에서 사변적 반성의 도구로 사용된 동일과 차이, 일치와 모순, 안과 밖, 질료와 형식과 같은 반성개념들의 오용을 비판적으로 다루고 있는데, 이는 변증론에서 칸트가 수행하고 있는 바, 종래 이성적 영혼론(psychologia rationalis), 이성적 우주론(cosmologia rationalis), 이성적 신학(theologia rationalis)과 같은 특수 형이상학(metaphysica specialis)이 범한 오류들에 대한 비판에 앞서 형이상학 일반 내지 존재론에서 사용된 반성의 원리인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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