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자비 납치사건 (김진명) 최자민
지난 여름, 평소에 추리소설을 즐겨 읽었던 나는 자주 가는 책방에서 ‘황태자비 납치사건’이라는 책을 처음으로 보게 되었다. 작가를 보니 그 유명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저술한 김진명 씨였다. 역시나 날 실망시키지 않는 엄청난 소설이었다.
사건의 발단은 일본 권위의 상징인 황실의 황태자비가 가부키 관람 도중 감쪽같이 납치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수사 본부의 민완 형사 다나카는 범인이 여장 남자라고 확신하며 공범이 있음을 밝히는데, 범인은 이미 종적을 감춰버린 재일 한국인 유학생이었다. 극비리에 한국에 입국한 다나카 형사는 범인을 찾으려면 의문의 역사적 문서를 찾아야 한다는 과제에 부딪힌다. 다나카가 범인을 찾으려고 조사하는 부분은 정말 내 마음을 조마조마하게 했다. 그래도 범인은 한국인이지 않은가! 기어이 공범의 신분을 알아낸 일본인들의 험한 감정이 증폭되던 중 납치범들은 일본 정부에 뜻밖의 제의를 한다. 을미사변 당시 한성공사관이었던 에조가 일본 외무성으로 보낸 비밀 문서 435호를 공개하라는 것이었다. 그랬다. 범인은 일본의 역사 왜곡에 항의하기 위해 황태자비의 납치를 계획한 것이었다. 흉악한 납치범과 갈채받는 애국자 사이를 오가는 긴박한 상황... 아울러 나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대목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일본 정부가 황태자비의 목숨이 달려 있음에도 435호의 존재를 완강히 부인하는 것이었다. 범인들이 요구한 비밀문서 공개 시한은 한국 정부가 유네스코에 일본 역사 교과서 심의를 제기한 최종 심사 하루 전이다. 다나카의 집요한 추적으로 외무성의 비밀 문서와 황태자비 납치가 어떤 연관성이 있음을 알게 되고 이에 일본인들도 황태자비 납치 사건과 사라져버린 의문의 435호 문서를 둘러싸고 술렁이지만 일본정부의 조직적인 개입으로 끝내 밝혀지지 못하고 납치극은 결국 실패하고 만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조국인 일본이 저지른 참상에 양심의 가책을 느낀 황태자비는 자신의 입으로 유네스코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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