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정부에서의 외교정책과 국내정치
북진·반일정책과 국내 정치경제와의 연계성
김 일 영(성균관대학교)
Ⅰ. 빠진 고리를 찾아서𠎌년대 이후 한국 현대사(정치사 및 외교사) 연구는 양적인 면에서 비약적 성장을 보았다. 당시의 연구들을 지배한 것은 커밍스(B. Cumings)를 필두로 한 수정주의의 물결이었다. 그것은 ‘광주 학살’이라는 원죄(原罪)를 공유한 미국과 군부지배세력에 대한 사회적 반감과 어우러지면서 연구자들 사이에서 상당한 호응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1980년대말 국내외 분위기는 반전되었다. 국내적으로 ‘수동적 민주화’ (passive democratization)가 진척되는 가운데 외부로부터 사회주의권의 붕괴라는 폭풍이 불어 닥쳤다. 이러한 변화가 연구자들에게 끼친 영향은 복합적이었다. 그들은 일차적으로는 공황에 가까운 정신적 혼란상태를 겪었지만, 다른 한편으로 그것은 그들에게 격동과 흥분 속에서 보낸 1980년대를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아울러 탈냉전은 연구자들에게 사회주의권의 자료에 대한 접근 가능성을 열어주기도 했다.
이러한 복합국면이 1990년대의 한국 현대사 연구의 방향을 틀지웠는데, 그것은 한마디로 ‘수정주의에 대한 수정’ 경향으로 요약될 수 있다. 이것이 단순히 전통주의로의 복귀인지, 아니면 과거와 질적 차별을 지닌 ‘포스트 수정주의’(post-revisionism)로 나아갈 수 있는지는 좀더 지켜보아야 할 것 같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지난 수년 사이에 나온 주목할만한 연구성과들이 1980년대 보다 풍부해진 자료를 성찰의 시간에서 오는 상대적으로 균형 잡힌 시각에서 검토한 결과물이라는 점이다. 그것은 지난 날 격정과 흥분 속에서 역사연구로 침윤되었던 편향적 ‘거품’이 빠지는 과정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발전 속에서도 연구의 공백지대는 여전히 남아 있었다. 1950년대 연구였다. 기존의 한국 현대사 연구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주로 1945 - 1953년의 시기에 집중되었다. ...
· 해피레포트는 다운로드 받은 파일에 문제가 있을 경우(손상된 파일/설명과 다른자료/중복자료 등) 1주일이내 환불요청 시 환불(재충전) 해드립니다.
(단, 단순 변심 및 실수로 인한 환불은 되지 않습니다.)
· 파일이 열리지 않거나 브라우저 오류로 인해 다운이 되지 않으면 고객센터로 문의바랍니다.
· 다운로드 받은 파일은 참고자료로 이용하셔야 하며,자료의 활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다운로드 받은 회원님에게 있습니다.
저작권안내
보고서 내용중의 의견 및 입장은 당사와 무관하며, 그 내용의 진위여부도 당사는 보증하지 않습니다.
보고서의 저작권 및 모든 법적 책임은 등록인에게 있으며,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저작권 문제 발생시 원저작권자의 입장에서 해결해드리고 있습니다. 저작권침해신고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