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만강 너 우리의 강아
- 이용악1)
나는 죄인처럼 수그리고
나는 코끼리처럼 말이 없다
두만강 너 우리의 강아
너의 언덕을 달리는 찻간에
조고마한 자랑도 자유도 없이 앉았다
아모것두 바라볼 수 없다만
너의 가슴은 얼었으리라
그러나
나는 안다
다른 한 줄 너의 흐름이 쉬지 않고
바다로 가야 할 곳으로 흘러 내리고 있음을.
지금
차는 차대로 달리고
바람이 이리처럼 날뛰는 강건너 벌판엔
나의 젊은 넋이
무엇인가 기대리는 듯 얼어붙은 듯 섰으니
욕된 운명은 밤 우에 밤을 마련할 뿐.
㉠잠들지 말라 우리의 강아
오늘 밤도
너의 가슴을 밟는 뭇 슬픔이 목마르고
얼음길을 거츨다 길은 멀다
길이 마음의 눈을 덮어줄
㉡검은 날개는 없느냐
두만강 너 우리의 강아
북간도로 간다는 강원도치2)와 마조앉은
나는 울 줄 몰라 외롭다
(시집 낡은 집 , 1938)
핵심 정리
▶ 감상의 초점
죄인처럼 수그리고 코끼리처럼 말이 없는 작중화자는 곧 시인 이용악 자신이라고 볼 수 있다. 삶의 터전을 잃고 얼어붙은 두만강 다리를 건너가면서 민족의 욕된 운명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 화자의 이야기 상대는 의인화된 두만강이다. 이 두만강은 민족의 역사를 지켜 보고 증거해 주는 상징이다.
▶ 성격 고백적, 남성적, 상징적
▶ 특징 ① 두만강과의 은밀한 대화 형식을 취하고 있음.
② 점층적 확장 구조
③ ‘강(江)’의 상징성을 부각시킴.
▶ 표현 의인법, 돈호법, 반복법, 비유법의 사용
▶ 구성 ① 기 자유도 없이 죄인처럼 사는 나의 굴욕적인 모습(제1연)
② 승 얼어붙은 강물 밑으로 흐름이 쉬지 않고 바다로 흘러감을 자 각하는 나(제2연)
③ 전 욕된 운명의 밤(제3-4연)
④ 결 북간도로 이민간다는 강원도 사람과 마주 앉은 나(제5연)
▶ 제재 두만강
▶ 주제 유·이민(流移民)의 욕된 운명에 대한 자괴심(自愧心)
연구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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